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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파서블', 새해 한국영화로는 첫 1위

[박스오피스] 외국영화 점유올 85%, 한국영화 15%보다 크게 앞서

등록|2021.02.22 09:36 수정|2021.02.22 09:37

▲ <미션 파서블>의 한 장면 ⓒ 메리크리스마스


지난 17일 개봉한 <미션 파서블>이 새해 들어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원더우먼 1984>가 개봉했던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한국 영화가 1 1위에 오른 건 57일 만이다.

<미션 파서블>은 개봉 첫날부터 1위로 출발해 주말까지 굳건하게 정상을 지켜냈다. 주말 이틀 간 10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18만을 기록했다.

톱스타급 배우가 출연한 영화도 아니고 50억 안팎의 중·저예산으로 만들어졌으나 15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소울>이 개봉 한 달을 넘기면서 동력이 약해진 것도 1위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50만 도달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매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흥행 동력이 약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로 개봉 한 달을 넘긴 <소울>은 주말 8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174만을 기록했다. 개봉 5주 차에 접어들었어도 2위를 유지하며 상당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중인데, 180만은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소울>과 함께 애니메이션 흥행을 이끌고 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주말 4만 9천 관객을 더해 누적 74만을 기록하면서 무서운 흥행력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좌석판매율이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예매율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설날 개봉작이었던 <새해전야>는 하루 700회 안팎의 상영에도 불구하고, 고작 하루 150회 상영에 그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밀리며 더 이상의 흥행은 어렵게 됐다. <새해전야>와 <해리 포터와 불의 잔> 거의 매일같이 순위가 바뀌며 4위와 5위를 오갔으나, 일요일 <새해전야>가 5위로 떨어져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다.

한국영화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설날 개봉했음에도 주목 받지 못한 <새해전야>와 <아이>에서 보듯 외국영화의 기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미션 파서블>이 반전 기회를 만들기는 했으나, 전통적으로 3월~5월은 외국영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영화의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해 68%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한국영화는, 32%의 점유율을 보인 외국영화를 2배 이상 압도했으나, 올해는 21일 현재 점유율이 한국영화 15%, 외국영화 85%로 격차가 상당히 크다.

2월 15일~2월 21일까지 1주일 전체 관객 수는 68만으로 설 직전 주간의 73만보다는 떨어졌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극장의 영업시간이 한 시간 늘어나면서 회복의 기미는 엿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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