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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예천 등지 산불 밤새 확산... 주민 수백여 명 대피

안동·예천 산불로 축구장 357개 면적 소실... 헬기 39대·인력 2613명 투입해 진화 재개

등록|2021.02.22 09:50 수정|2021.02.22 17:13
   

▲ 경북 안동과 예천에서 산불이 확산해 산림·소방당국이 각각 대응 2단계와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21일 오후 3시 20분께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경북 안동의 산불화재 현장 모습. ⓒ 연합뉴스


경북 안동과 예천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357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경북 소방안전본부 및 안동시와 예천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안동과 예천에서 난 산불로 산림 약 255ha가 소실됐다. 지역별 상황은 안동 200㏊(200만㎡), 예천 50㏊(50만㎡), 영주 5ha(5만㎡)다. 통상 축구장 1개 면적을 7140㎡로 계산했을 때 현재까지의 산불로 인한 피해는 무려 축구장 약 357개 면적에 달한다.

경북 안동과 예천 등 각 두 시·군은 이날 오전 5시 50분, 오전 7시부터 다시 산불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안동에서는 공무원 619명, 전문진화대 179명, 특수진화대 42명, 소방 관계자 270명, 의용소방대 79명, 군인 162명 등 1351명이 소집됐다. 산림청·소방·군부대 등 소속 헬기 23대, 산불진화차 23대, 소방차 49대도 투입됐다.

예천·영주에는 공무원 739명, 전문진화대 182명, 소방 관계자 100명, 의용소방대 110명, 특수진화대 46명, 군인 85명 등 1262명이 동원됐다. 헬기 16대, 산불진화차 34대, 소방차 32대도 지원됐다.

안동에는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21일 오후 3시 20분부터 발생한 산불이 주변으로 번지며 대응 2단계가 발령되고, 일대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같은 날 오후 4시 12분께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불은 바람을 타고 번져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 일대까지 퍼졌다. 소방당국은 예천뿐 아니라 산불과 인접한 영주시 장수면 일대 주민도 대피하도록 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진화율은 안동 30%, 예천·영주 60% 등으로 나타났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 대부분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날 안동에 풍속 0.5㎧의 남서풍이, 예천·영주에 3.7㎧의 서풍이 불고 있다.

경상북도는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각 시·군으로부터 현장 지휘권을 넘겨받아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산불 현장지휘본부는 경북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446번지, 예천군 감천면 유리 125번지에 꾸려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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