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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경상국립대', 국무회의 통과

3월 1일 출범 ... 유은혜 장관 "성공적인 통합 위해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

등록|2021.02.23 13:43 수정|2021.02.23 13:43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한 '경상국립대학교(GNU)'가 오는 3월 1일 출범한다. 경남 진주에 있는 두 국립대학이 오랫동안 절차를 거쳐 통합하게 되었고, 드디어 새롭게 태어나게 된 것이다.

최근 신입생 감소 등으로 대학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두 대학 통합은 다른 지역(대학)에도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국립대 초대 총장은 권순기 경상대 총장이 맡고, 부총장은 정재우 경남과기대 교수가 맡는다. 경남과기대는 선거를 통해 정 교수를 부총장으로 선출했다.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의 탄생은 입학자원 감소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대학들이 어떻게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대학 통합의 본보기가 되어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대학들이 통합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명실상부하게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 위상을 정립하고,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여 이를 기반으로 더 높은 차원의 국립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합 첫해인 올해는 통합과 도약, 상생과 협력, 소통과 화합의 정신으로 양 대학 구성원 간의 화학적 통합을 이루어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대학 통합과 관련한 모든 절차는 마무리 되었다. 23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통합해 3월 1일 '경상국립대'로 출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앞서 교육부는 2020년 11월 24일 두 대학의 통합을 승인했다. 두 대학 통합은 2017년 11월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 최종 선정'부터 시작되어 3년이 훨씬 넘어 마무리 되었다.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교명은 '경상국립대학교'라는 최종 확정됐고, 영문 명칭(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약칭 'GNU')도 결정되었다.

두 대학은 3월 1일 통합되고 학사 통합은 2021년 3월에 이뤄진다. 통합되면 총장 1명과 부총장 3명이 임명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국립대 통폐합은 운영 효율성 제고와 특성화를 통해 국립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교육부도 양 대학이 마련한 통폐합 이행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1대학 4캠퍼스 체제로 운영되고, 행정조직은 8처, 1국, 1본부, 2단, 4실로 구성됐다. 교무처, 학생처, 기획처, 사무국, 연구산학처, 대외협력처, 입학처, 교육혁신처, 정보화처, 행정본부, LINC+ 사업단, 재정지원사업단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총장실을 비롯해 기획처, 사무국, 대외협력처는 칠암캠퍼스에, 나머지는 가좌캠퍼스에 두었다. 학사조직은 단과대학 20개, 일반대학원 1개, 특수대학원 11개, 학부 19개, 학과 88개로 구성된다.

전임교원은 972명, 비전임교원은 996명이고, 학부 재학생은 1만 8667명(재적생은 2만 4654명)이며 대학원 재학생은 2248명(재적생은 2492명)이다. 직원은 662명이고 동문은 18만 8418명에 이른다.

경상국립대의 첫 신입생은 2021년에 모집하여 2022학년도에 입학하게 된다. 입학정원은 4313명(경상대 3138명, 경남과기대 1175명)이다.

기존 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입학정원에서 감축 없이 통합된 것으로, 이는 경상국립대는 입학정원 기준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 가운데 3위 규모가 된다.

경상국립대는 3월 2일 오전 칠암캠퍼스(옛 경남과기대 캠퍼스) 대학본부 1층에서 '소통과 화합의 현판제막식'을 개최한다.
 

▲ 3월 1일 출범하는 경상국립대학교. ⓒ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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