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동해안 귀순 북한 남성, 수중추진기 없었다"
국회 국방위 출석해 TV조선 보도 부인
▲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군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에서 발견된 북한 남성이 '수중 추진기'를 이용해 월남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서 장관은 2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남성을 발견했을 때 수중추진기가 있었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의원의 질의에 "없었다"고 답변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북한 남성이) '추진기를 갖고 왔다'고 얘기하는 군 교신 내용을 들었다"면서 "스쿠버 장비, 오리발 하고 앞으로 쭉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이번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북한 남성이 "북한 모처에서 잠수복을 입고 해상으로 헤엄쳐 이동한 것을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장조사를 통해 이 남성이 지난 16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 에 상륙한 후 바위 틈 사이에 버린 잠수복과 오리발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헤엄을 칠 당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경과 호흡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북한 남성이 군 초소로 찾아가 귀순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으로 다시 송환될 것을 걱정해 민가로 향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귀순자의 행적이 의심스럽다'는 하태경 국민의힘(부산 해운대구갑) 의원 질의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군 초소에 들어가서 귀순하면 북으로 돌려보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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