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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실종 30년 맞아 추모·기원비 세운다

3월 26일 대구 성서 와룡산 인근에 설치, 실종 어린이 추모와 어린이안전 기원

등록|2021.02.24 15:43 수정|2021.02.24 15:43

▲ 개구리소년 실종 30년이 되는 오는 3월 26일 대구 성서 와룡산 인근에 실종아이들을 추모하고 안전을 기원하는 비가 세워진다. ⓒ 대구시 제공


대구 성서 개구리소년이 실종된 지 30년을 맞아 실종 어린이들을 추모하고 안전을 기원하는 기원비가 설치된다.

대구시는 오는 3월 26일 성서 와룡산 인근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안전 기원비(추모·기원비)'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 대구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도룡뇽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지 11년 6개월 후인 2002년 9월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전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살아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경찰도 단일사건 최대 규모인 연인원 35만여 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했지만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이후 대구시는 시민들이 안타까운 사건을 기억하고 어린이들의 안전을 염원하는 공간으로 추모·기념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난 2019년 가을부터 유족 및 시민단체와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가지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설치 장소 선정과 조형물 디자인 구상에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실종아동들에 대한 추모와 그리움을 표현하도록 했다.

또 시민과 학생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으로 조형물을 제작해 기억과 교육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추모·기원비는 예산 5500만 원을 들여 가로 3.5m, 세로 1.3m, 높이 2m 규모의 화강석에 5명의 실종아동을 추모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식을 갑자기 잃고 너무나 큰 고통의 세월을 지내오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아이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대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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