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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민주당·열린민주당과 단일화 협상 참여"

'범여권 단일화' 합류... "여론조사 방식 대신 정책경연의 장이 돼야"

등록|2021.02.24 18:47 수정|2021.02.24 19:11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존의 여론조사 및 시민투표 방식의 단일화 대신 각 후보의 정책경쟁을 통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는 "저와 시대전환은 그동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본질적으로 부끄러운 선거이며 이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전환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 담론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 연장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과의 선거연대 협상 과정이 기계적이고 공학적인 단일화 공식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다단계 경쟁 우위 독식의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과 비현실적인 국민참여방식으론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이 각 후보의 공약을 직접 평가하고 또 각 후보들의 공약들이 합해 어떤 서울을 만들어 갈지에 대한 비전이 평가되는 등의 정책경연의 장이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받고 당 상임대표회의를 통해 협상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후보들과 정책 토론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후보들과 이번 선거를 정책·비전 경쟁의 장으로 만들자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에서도 (완주해야 한다는) 주장과 논의가 있었지만 현 정국을 봤을 때 주4일제를 비록한 서울형 기본소득, 1인 가구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큰 마당을 제안받은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저희 정책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며 "저의 당선과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시민투표 등 기존의 단일화 방식 대신 정책경연을 강조한 만큼, 각 당 간의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협상과정에서 '룰' 때문에 (단일화가) 깨지는 건 처음부터 하기 싫어서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대전환은 퍼센티지 같은 것에 관심 없다. 시민 앞에 정책을 펼치는 경연장이 될 수 있도록 경선 룰에 대해서 유연하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여권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상태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의 의견과 다른 당의 상황, 다른 당 후보의 입장을 잘 감안하면서 성사 여부를 잘 판단하고 내실 있게 추진하자는 공유가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과 일정은 3월 1일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되는 날이다. 특히 범여권 단일화 대상인 열린민주당 김진애·시대전환 조정훈 후보 모두 현직 의원인 만큼 '공직 사퇴 시한'인 3월 8일 이전까지 단일화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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