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 상징'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촉구
김경수-김영록 지사, 장충남 군수, 권오봉 시장 ... '공동 건의문' 발표
▲ 26일 오전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 건의' 서명. 왼쪽부터 권오봉 여수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충남 남해군수. ⓒ 경남도청
경남도와 전남도, 남해군과 여수시가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적극 행보에 나섰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장충남 남해군수, 권오봉 여수시장은 26일 오전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 정기총회를 마친 후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지역 출신 하영제(사천남해하동), 주철현(여수갑), 김회재(여수을) 국회의원도 25일에 건의문에 먼저 서명해 힘을 보탰다.
경남도는 "거리도 가깝고 실제 생활권도 겹치는 남해와 여수 간 연결은 20여 년 전부터 그 필요성이 제기돼 온 숙원사업이다"며 "국도 77호선 남해안 구간 중 마지막 미연결구간을 완성하게 되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경남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상암동을 연결하는 이 사업은 총 연장이 7.3㎞로, 해저터널 4.2㎞와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6,312억 원으로 추정된다.
완공되면 남해와 여수 간 80km 가량 되는 이동거리가 8km로 크게 줄고, 이동시간도 1시간 2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감소된다. 때문에 두 지역 간 상생발전은 물론 주변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와 전남도는 이날 COP28 공동유치를 결의한 데 이어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에도 뜻을 모음으로써 동서화합과 남해안 남중권 지역균형발전에 더욱 힘을 실었다.
김 지사는 건의문 서명에 앞서 참석했던 COP28 유치위원회 정기총회 인사말에서 "COP28과 남해~여수 해저터널 뿐만 아니라 남중권의 생활권, 경제권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다양한 초광역 협력사업들을 경남과 전남이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남해에서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 26일 오전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 건의' 서명. 김경수 지사. ⓒ 경남도청
▲ '여수~남해 해저터널' 지도. ⓒ 경남도청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