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스마트폰, 전기밥솥, 자동차... 모두 없습니다

등록|2021.02.27 14:03 수정|2021.03.01 15:52
20년 만에 가장 혹한이었다는 지난 1월, 내가 낸 도시가스비는 25000여 원이었습니다. 약간 춥긴 했지만 견딜 만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겨울 난방을 좀 강하게 하는 편이죠.

나는 전기밥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냄비밥을 해 먹죠. 맛있습니다. 냄비밥 어렵다는 분도 많으시지만 한번 끓인 뒤 불을 줄여 뜸을 들이는 방식으로 하면 밥이 전혀 타지도 않습니다. 항상 그때그때 해먹는 밥이기 때문에 맛도 좋습니다. 의외로 전기밥솥은 가장 전기소모량이 많은 가전 중의 하나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집이 없는 이 전기밥솥만 절약해서 사용해도 많은 전기를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치약은 아주 조금만 사용해도 충분한 효과가 나고,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주방세제도 생각보다 적게 사용해도 충분한 효과가 있습니다. 적게 사용해야 오염물이 덜 발생하고 물 사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면허증 없고, 스마트폰 없습니다
 

▲ 스마트폰 ⓒ 언스플래쉬


휴지도 아껴 씁니다. 화장지 만들기 위해 목재가 엄청난 목재가 필요하고, 그만큼 삼림이 황폐화됩니다. 양말도 몇 번씩 기워 신습니다. 음식이든 뭐든 배달은 거의 시키지 않습니다. 택배기사님들도 힘들게 하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연료와 배기오염도 발생시킵니다. 또 일회용 용기 등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옵니다.

아, 자동차 운전도 안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면허증이 없습니다. 스마트폰도 없습니다. 구식 핸드폰만 있고, 메시지나 급한 통화만 사용합니다. TV를 보니 연예인 김종국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그 핸드폰입니다. 오늘날의 SNS는 '과도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상 앞 컴퓨터로 충분히 온라인 세상은 지켜보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저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지금보다 조금씩 절약할 수도 있고, 또 반드시 절약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오늘날처럼 넘치는 풍요 속에 살 수 있게 된 지 정말 수십 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짧은 시기의 과소비로 인해 오늘 우리 지구환경이 이렇게 급속하게 파괴되고 있는 것이죠.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지구 환경이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도 기후위기와 악화된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습니다. 물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의 모든 국가가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실천해야 할 것이지만, 모든 개인도 각자 자신이 자기의 일상생활 속에서 과소비를 줄여나가는 행동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조그만 실천들이 모여서 거대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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