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의원 탈당해 국민의힘 입당
하태경 시당위원장, 추가 입당도 예고... 민주당 부산시당 “영향 미미해”
▲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이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입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국민의힘 부산시당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입당했다. 이번 입당에 고무된 국민의힘은 추가 이탈을 언급했지만, 민주당은 "그럴 일이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보궐선거 코앞, 이산하 시의원 민주당 탈당 이유는?
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산하 부산시의원은 "제가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루 전 민주당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대선 직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입당, 3선 의원으로 당선했지만, 다시 정당을 옮기게 됐다.
민주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활동한 조병길 사상구의회 의장 등도 "그동안 개인 역량을 발휘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며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에서 소신과 철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번에 입당한 인사들이 보궐선거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결정된 이후 선대위 구성에서 세 분 의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 출신 인사 중에 입당을 희망하는 분들이 향후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며 추가 입당 가능성까지 예고했다.
이번 탈당과 입당으로 당장 부산시의회의 의석 구성도 달라졌다. 국민의힘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고, 민주당은 39명으로 줄었다. 무소속 시의원은 2명이다.
민주당은 보궐선거를 30여 일 남겨놓고 이루어진 시의원 등의 탈당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일부는 당론 불복으로 이미 탈당을 했고, 일부는 당과 협력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이 언급한 추가 탈당 가능성에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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