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안개가 짙게 낀 것을 보니 낮에는 많이 따뜻해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일터로 왔습니다. 안개가 걷히 듯이 저는 말할 것도 없고 저희 뜸 아이들이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바람이 일 만큼 날쌘 움직임이나 빠르고 날카롭거나 등등한 기세를 빗대어 이르는 말'로 쓰기도 합니다. '날파람처럼 덤벼드는 사람', '날파람 있는 스무살 안팎의 젊은이'처럼 쓸 수 있습니다.
또 이 말이 들어간 '날파람스럽다'도 있는데 '날파람이 일 만큼 움직임이 매우 빠르다(민첩하다)'는 뜻이며 어찌꼴(부사형)로 '날파람스레'라고도 씁니다.
만나는 첫날 데면데면하던 아이들이 어제는 좀 낯이 익었다고 골마루를 뛰듯이 가면서 날파람을 일으키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무엇, 무엇, 무엇을 하지 못하도록 길잡이를 하라는 알림이 오기도 했지요.
여러분 둘레에도 언제나 무슨 일을 하든지 날파람스레 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흔히 '민첩하게'라는 말을 많이 쓰실 텐데 앞으로는 '날파람스레'라는 말도 떠올려 써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온봄달 닷새 닷날(2021년 3월 5일 금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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