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만났다, 단일화 협상팀도 구성"
3월 18일 전까지 단일화 마무리 공감대... 구체적 단일화 방식은 실무팀에 일임키로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만났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과 안 후보가 후보등록일인 3월 18일 전까지 단일화를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룰' 협상은 모두 실무팀에 일임하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또한 안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맡을 협상팀도 당과 캠프에서 선발해 총 3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어제 (안 후보와) 만났다. 어저께 밤에 꽤 장시간 말씀을 나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단일화의 실무적인 이야기들은 거의 나누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이와 관련, 오세훈 후보는 "지금 (기호) 2번이냐, 4번이냐 가지고도 말들이 많고 경쟁력 조사냐, 적합도 조사냐 말이 많지 않나"라며 "일종의 기싸움이나 수싸움인데 '우리 두 사람은 그런 데 휩쓸리지 말자. 그런 건 실무팀한테 맡겨놓으면 족하다. 우리가 큰 줄기만 잡아주면 단일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거다'는 데는 대충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실무진들에게 아직 구체적 내용을 듣지도 못한 상태"라며 "단일화 협상에는 문구를 어떻게 하느냐, 저렇게 하느냐, 뭘 묻느냐 굉장히 복잡하다. 그런 것에 대한 큰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우리 둘이 해야 되지 않겠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볼 때, 적합도를 묻는 경우 오세훈 후보가 우세하고 경쟁력을 묻는 경우 안철수 후보가 우세하다'는 지적에는 오 후보는 "수치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에 연연해서 문구나 이런 것에 매몰되면 일이 그르쳐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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