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박영선 2회 토론 뒤 투표로 단일화에 합의
17일 결과 발표하기로... 여론조사 없이 시민선거인단·권리당원 투표
▲ 4.7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 ⓒ 남소연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9일 최종 합의했다. 두 번의 토론과 선거인단·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후보자 등록일 전날인 3월 17일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이다.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단일화 방식을 놓고 지난한 줄다리기를 해왔다. 두 정당 모두 4월 7일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김진애 후보 쪽은 세 번의 토론 등 충분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박영선 후보 쪽은 시간상 여유롭지 않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결국 박영선 후보가 직접 나서 "김진애 후보님을 존중해 단일화를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민주개혁세력이 단일대오로 반드시 승리해야만 코로나를 이겨내고 새로운 서울 100년을 만들 수 있다"며 "단일화에 관한 모든 것을 당에 일임했지만, 신속한 마무리를 위해 김진애 후보를 최대한 존중해서 단일화를 추진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도 한 발 물러섰다. 9일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며 "후보자 간 토론 2번을 거쳐 서울시민 선거인단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해 17일 저녁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공개된다. 이 자리에는 김진애 후보와 박영선 후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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