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 얼마나 클지 알고 싶다면, 이걸 보세요
[짱짱의 농사일기 49] 알아두면 도움되는 작물이야기- 양파
▲ 가을에 심은 양파 ⓒ 오창균
언론보도에 자주 인용되는 작물이 있다. 비리에 연루된 사건이나 숨겨진 사실을 찾아내는 과정을 빗대어 '양파처럼 까도 까도 계속 나온다'고 표현한다. 여러 겹으로 싸여있는 양파는 한 개의 잎이 한 겹을 만든다.
양파는 수확 시기가 되면 생산자 가격은 내려갔다가 생산지의 공급이 없는 겨울부터 햇양파가 나올때까지 소비자 가격은 올라간다. 생산 물량이 많거나 수입 양파가 들어오면 생산자 가격은 더욱 폭락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볼 수도 있지만, 농사는 농민이 짓고 저온창고를 갖고 있는 유통업자가 돈을 번다는 말은 양파라고 예외는 아니다.
▲ 잎의 숫자를 알면 몇 겹인지 알 수 있다 ⓒ 오창균
양파는 물을 좋아해
겨울에 뿌리를 내리고 월동을 한 양파는 얼었던 흙이 녹으면 생육을 다시 시작한다. 수분이 많은 양파는 봄 가뭄이 오래가면 충분히 물을 줘야 잘 자란다. 기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생육이 활발해지며 줄기가 굵어지고 새잎이 나온다. 줄기 밑으로는 잎과 연결된 둥근 모양의 비늘 줄기가 겹겹이 쌓이면서 둥근 모양의 양파가 생긴다.
▲ 수확을 앞두고 있는 양파 ⓒ 오창균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곳에 보관
수확을 한 달 정도 앞둔 시기까지 양파는 둥근 모양의 구가 제대로 형성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양파 줄기의 굵기와 잎의 숫자를 세어보면 양파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10개 내외의 잎이 생겼을 때 주먹만한 크기의 양파가 만들어진다.
수확하거나 구입한 양파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시켜야 실온에서도 장기간 보관 할 수 있다. 잘라낸 줄기의 수분이 덜 건조되거나 습한 곳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기며 물러지고 저장을 오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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