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검찰의 수사권을 한꺼번에 완전히 박탈하는 것은 조금 시기적으로 때가 이르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그 어느 정권도 검찰 개혁을 해낸 정권이 없다"라며 "그 점에 (문재인 정부에) 점수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혁에 있어서 저는 단계적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이라며 "개혁을 너무 한꺼번에 몰아치면 기득권이 반발하고, 또 여러 가지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서 부작용들이 나타나기에 개혁을 단계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수완박'에 반발하며 지난 4일 전격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과거 국정원 수사 당시 제가 법사위원장을 했기에 간간이 일이 있을 때마다 연락을 했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윤 전 총장과의 연대설을 의식한 듯 "지금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안철수 후보와의 관계나, 윤 (전) 총장과 다른 후보와 관계들을 봤을 때 아마 관계에 있어서는 (윤 전 총장이) 저하고 가장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기소 완전 분리 법안을 4.7 보궐선거 이후 발의한 뒤 오는 6월께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