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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부인, 연호지구 토지거래 논란

공공주택지구 지정 전 매입해 1억 원 가량 차익 남기고 LH에 되팔아

등록|2021.03.12 13:56 수정|2021.03.12 13:56

▲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 김대권 SNS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국민들의 분노를 사는 가운데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의 부인이 연호공공택지지구에 땅을 소유했다가 매각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김 구청장의 부인 김아무개씨는 김 구청장이 수성구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6년 3월 개발 예정이던 수성구 이천동의 밭 420㎡를 2억8500만 원에 구매했다.

이후 대구시는 2018년 5월 수성구 연호동, 이천동 일원 89만7000㎡에 9300여 명을 수용하는 '대구연호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 의견청취 공람 실시를 고시했다.

김 구청장의 부인은 지난해 12월 이 땅을 LH와 보상협의를 통해 3억9000만 원을 받고 팔아 1억 원 상당의 차액을 남겼다.

김 구청장은 사전 정보를 이용해 투기성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아내가 주말농장 텃밭 용도로 매입했으나 의도와 다른 오해를 불러 구민들께 죄송하다"며 구청 감사실에 감사를 지시하는 한편 자진해 경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또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감사실 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내부 직원의 자진신고 및 외부 제보를 받기로 했다.

특히 수성구 전체 직원과 직계 가족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수집동의서'를 받아 대상 지구 내 토지거래 및 토지보유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12일 채홍호 행정부시장을 조사단장으로 하는 40명 규모의 시구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대구시 전체 공무원과 대구도시공사 전 임직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의 부인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추후 조사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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