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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 61년 "새 희망을 품고 가고 또 간다"

14일 추모제 이어 15일 기념식 ... 민주당 경남도당 "특별법 제정 촉구"

등록|2021.03.14 17:25 수정|2021.03.14 17:25

▲ 3.15의거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한 “제61주년 3.15의거 민주열사 추모제”가 14일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렸다. ⓒ 윤성효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

국가보훈처가 제61주년 3.15의거를 맞아 내건 구호다. 61년 전 창원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이승만 자유당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일어났던 3.16의거를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3.15의거희생자유족회(회장 오무선)는 14일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제61주년 3.15의거 민주열사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에는 국민의힘 윤한홍(마산회원)·최형두(마산합포) 국회의원과 김장회 3.15의거기념사업회장, 김영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고문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헌화·분향에 이어 묵념과 추모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현장에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의 조화가 놓여 있었다.
  

▲ 3.15의거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한 “제61주년 3.15의거 민주열사 추모제”가 14일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렸다. ⓒ 윤성효

  

▲ 3.15의거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한 “제61주년 3.15의거 민주열사 추모제”가 14일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렸다. ⓒ 윤성효


국가보훈처, 15일 국립3.15민주묘지 광장 '기념식'

올해로 61주년을 맞는 3.15의거 기념식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되었고, 2011년부터 매년 보훈처 주관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기념식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되어 2년 만에 개최된다"며 "'추모–기억–전진'의 흐름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기념식은 3.15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3․15민주묘지 민주광장에서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3.15의거의 노래' 제창 순으로 35분간 진행된다.

기념공연은 '전진'을 주제로 3.15의거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 봄을 열었음을 정부기념식 최초로 수중공연 영상과 무용 공연을 융합한 장르 통합형 공연으로 연출한다.

보훈처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3.15의거의 숭고한 역사를 기억하고, 민주운동의 정신적 자산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지수대변인 "3.15의거 특별법 제정 촉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지수 대변인은 14일 낸 성명을 통해 "3.15의거 민주주의 들불 되다. 1960년 마산에서 2021년 미얀마까지 연대의 힘 되살릴 때"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61년 전 평범한 마산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어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며 모든 이들에게 정의와 연대의 힘을 일깨웠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자유는 61년 전 불의에 항거한 민주주의 영령들과 희생자들의 용기에 빚지고 있다"며 "61년 전 3. 15의거의 정의와 시민연대 정신은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5.18민주화운동과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촛불시민운동으로 되살아나 대한민국을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3.15의거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서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 특별법 제정은 우리나라 민주주주 역사를 굳건한 반석 위에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3.15의거 61주년을 맞아 민주주의 영령들의 희생을 추모하며 3.15의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민주주의와 정의 회복을 위해 군사쿠데타에 항거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연대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 자유당정권이 저지른 불법선거에 항거하여 창원마산 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일어났고, '4.19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대한민국 최초의 첫 유혈 민주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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