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동면 사송신도시 내 학교 신설 '산 넘어 산'
교육청,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 정부 심사 보류
▲ 양산 동면 사송신도시 내 학교 부지 배치도 ⓒ 바른지역언론연대
'분양 불투명' 이유로 통과 가능성 작다고 판단
사송2초 인근 주민 "무책임한 업무 처리" 반발
양산교육지원청이 동면 사송신도시 내 (가칭)사송3초ㆍ중 통합학교 정부 심사를 미루자, (가칭)사송2초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교육청은 정부 심사 요건을 보완하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사송2초를 건너뛰고 애초 요건도 안 되는 학교 심사를 준비하려다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주장이다.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는 동면 사송리 713-49번지 일대 1만8천㎡에 특수학급 포함, 초등 26학급, 중등 14학급 등 모두 40학급 1천81명 규모로 계획됐다. 지난 2월 경남도 자체 투자심사 통과 당시에는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했지만, 정부 심사가 미뤄지면서 개교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사송2초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사실상 입주 시기가 이른 사송2초는 건너뛰고, 분양 공고조차 안 된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 신설을 먼저 추진하다 '제 발등 제가 찍었다'며 양산교육지원청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송 더샵데시앙2차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사송2초 인근 더샵데시앙2차(2천84세대)는 분양 후 착공까지 진행해 2023년 1월부터 입주가 예정됐지만,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 인근은 고작 250세대 분양 공고에 그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지적을 했지만 '문제 되지 않는다'며 자체 투자심사까지 통과시켜 놓고 이제 와 문제를 인식하고 정부 심사를 스스로 포기한 꼴"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사송2초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병설유치원 신설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송2유치원 부지에 대해 일반 상업지로 용도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무책임한 교육청의 업무 처리 방식에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지난해 '사송1초ㆍ사송1중'이 '인근 학교 부지 수량 및 위치 조정'이라는 조건부 승인을 받은 탓에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 우선 추진'과 '사송2유치원 계획 취소'는 순차적인 학교 신설을 위해 전문가 자문 등 고심 끝에 내린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신설에 보수적인 정부 심사에서 최대한 학교 승인을 받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 (엄아현)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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