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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쿠데타 저항 미얀마 노동자 지지"

등록|2021.03.17 14:57 수정|2021.03.17 14:59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조형래)는 17일 낸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노동조합총연맹과 노동자, 민중을 지지하며, 적극 연대하겠습니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하루하루 고국의 소식에 마음 졸이는 경남지역 3000여명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에게 위로와 함께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연대의 의지를 전한다"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

세계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미얀마 군부가 2020년 11월 열린 총선 결과를 부정하며 새 의회 개원 전날인 2월 1일 쿠데타를 감행,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시민 불복종운동(CDM)이 지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3월 7일 미얀마노동조합총연맹(CTUM, 이하 미얀마 노총)의 18개 노동조합과 노동단체는 불복종운동 동참과 엄호를 위해 3월 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의료보건과 공무원 등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 시작해 철도 운송, 정유와 가스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미얀마 노동자의 불복종운동 동참과 총파업에 대한 군부의 탄압은 매우 우려됩니다.

3월 15일까지 최소 14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구금된 가운데, 국제노총(ITUC)에 따르면 군부는 미얀마 노총과 미얀마 제조장인서비스노조연맹(MICS) 지도부를 선동죄를 적용하여 기소하고 16개 노동단체를 불법 단체로 선언했습니다. 불복종운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가택수색과 연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노총과 국제산별노련, OECD TUAC으로 구성된 국제노동조직협의회는 미얀마 노동자의 무기한 총파업을 지지·엄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연대를 조직하고 있으며 특히 각국 정부가 쿠데타 정부를 불인정할 것과 미얀마 진출 자국 기업들의 군부와의 상업적 관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국제노총의 호소에 따라 미얀마 노총의 총파업과 노동자들의 불복종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한국정부와 미얀마 군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한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쿠데타 정부를 인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 한국 정부는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군부와의 상업적 협력에 따라 민주적 권리 침해에 연루되지 않도록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과 인권실사(Due diligence)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 지침을 제공하고 기업들이 준수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노총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을 중단하고 노동자의 단결과 단체행동의 보편적 권리를 침해하지 마십시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하루하루 고국의 소식에 마음 졸이는 경남지역 3000여명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에게 위로와 함께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연대의 의지를 전합니다.

2020년 3월 17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 3월 14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및 한국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결의대회(2차)".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함께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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