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미국, 북한 문제 일방적 결정 않을 것"
18일 미 국무·국방장관 청와대 방문 결과 설명 "한미일 협력 역시 중요"
▲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8일 오후 청와대를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19일 "미국 측은 북한과 관련한 우리 측의 전문성을 평가하면서 '대북 정책 검토 과정에서 우리 측 의견을 적극 참고하고 계속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날(1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국무장관·국방장관 합동 접견,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국무장관, 국방장관 순차 면담 결과를 전하면서 "북한 문제는 한국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방침을 정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입장 여실히 보여줬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양측이 공감했다. 미국 측은 이번 두 장관의 방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라면서 "한미동맹, 북핵 문제 등은 미 신행정부의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복원을 위한 가시적 행보의 첫 방문지 중 하나가 한국이라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입장을 행동으로 여실히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서 실장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속되어 온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상호 신뢰가 SMA(방위비분담특별협정) 조기 타결에 이은 이번 미국 국무·국방장관 방한과 5년 만의 2+2 회의 개최로 이어진 것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정상을 비롯한 각급에서 계속 긴밀히 소통하며, 동맹으로서 제반 현안에 대해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면서 "양측은 한미 연합태세의 중요성과 함께 주한미군 규모의 안정적 유지에도 공감을 했다"고 전달했다.
이외에도 한미 양측은 중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18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협의 결과를 미국 측이 우리 측에 공유하겠다고 했다는 것.
강 대변인은 "미국 측은 문 대통령 예방 시 '미중관계가 경쟁과 협력과 적대라는 세 가지 측면이 있는 복잡한 관계'라면서 '한중관계도 복잡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히고 '향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면서 "이는 대통령 접견 시 쿼드 문제가 일체 논의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