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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주의 투쟁 지지"

위수타 스님, 조모아 대표, 네옴 회장, 이철승 목사와 면담 가져

등록|2021.03.19 17:30 수정|2021.03.19 18:55
[기사 수정 : 3월 19일 오후 6시 50분]

▲ 김경수 경남지사는 19일 오후 집무실에서 미얀마 출신 위수타 스님과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 경남도청


김경수 경남지사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지지합니다"며 "미얀마 민주주의가 즉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고 했다.

김 지사는 19일 오후 집무실에서 미얀마 출신 위수타 스님과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민주주의 유린, 인권 침해 상황을 전해 들었고 미얀마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며 "제가 대학생 때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했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금 미얀마에서도 마치 우리의 3.15의거, 5.18과 같이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군부 독재세력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고 했다.

미얀마 상황을 설명한 김 지사는 "3월 3일에는 미얀마의 열 아홉살 청년 마째신(치알신)이 민주주의를 외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며 "61년 전, 열 일곱살에 3.15의거에 나섰다 마산 앞바다에 싸늘한 주검으로 떠오른 김주열 열사도 생각났습니다"고 했다.

이어 "세상 어디에도 더 이상 '마째신', '김주열'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은 반복되지 말아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격언은 역사 속에서만 기억되어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민주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한 김 지사는 "지난 미얀마 총선에서 확인된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하며,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은 즉시 석방되어야 합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군과 경찰이 무자비한 폭력으로 미얀마 국민을 탄압하고 있지만,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과 진실은 결코 총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2만 8000여 분의 미얀마 교민이 살고 있고, 경남에도 2,700여 분이 살고 계십니다. 경남의 교민들께서 매주 집회를 열며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도 우리 도민입니다. 도민의 아픔을 함께 하고 연대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과 관련해, 김 지사는 "나눴던 이야기들 가운데 우리 경남도가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돕겠습니다. 우리 정부에 대한 요청사항도 관련 부처에 잘 전달하겠습니다"고 했다.

김경수 지사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을 지지합니다", "미얀마 민주주의가 즉시 회복되기를 응원합니다", "끝내 미얀마 국민들이 승리할 것입니다. 힘내십시오"라고 했다.

한편 한국미안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들은 오는 21일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및 한국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3차) 결의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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