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7% "아시안에 대한 차별 많이 있다"
퓨 리서치 센터 조사결과... "흑인 차별 많이 있다" 답변은 46%
▲ 미국인들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백인에 대해서 각각의 집단이 인종차별을 받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위와 같은 비율로 답했다. ⓒ 퓨 리서치 데이터 재구성
미국인 중에서 "인종차별이 전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7% 정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인 93~95% 정도가 흑인, 히스패닉 및 아시안에 대해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조사는 미국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해 지난 18일 발표한 것으로 3월 16일 미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전에 집계된 결과값이다(조사기간 3월 1일~7일, 조사 대상 미국인 1만2055명). 그러나 희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안 여성인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전의 미국인의 인종차별에 대한 의식 현황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면, 인종차별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전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5%는 "히스패닉에 대한 인종차별이 전혀 없다"라고, 7%는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차별이 어느정도 있다"라는 대답까지 합치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에 대해 미국인의 과반이 인종차별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흑인을 정점으로, 무슬림, 동성애자, 히스패닉, 아시안, 여성, 유태인의 순서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상대적으로 복음주의 기독교인, 백인 및 남성이 "차별을 덜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미국인들은 남성보다 여성이 심하게 차별 받는다고 생각한다. 10명 중 7명의 미국인이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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