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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지원 나선 김태년·이낙연 "박형준 1일 1의혹"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일 둘째날 ‘부산으로, 부산으로’

등록|2021.03.26 10:32 수정|2021.03.26 10:48

▲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김태년, 이낙연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부산에서 중앙선대위 부산 현장회의를 열고 있다. ⓒ 김보성


더불어민주당은 4·7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초반부터 김영춘 후보 지원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당대표 대행인 김태년 민주당 중앙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선거전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다음 날 부산을 찾아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중앙당이 연일 '부산으로' '부산으로' 달려가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맹공

민주당은 26일 오전 9시 30분 김영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부산 현장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엔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했다. 김태년·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김영춘 후보와 나란히 앉았고, 노웅래, 양향자, 박홍배, 박성민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박재호·최인호 부산 상임선대위원장, 전재수 총괄선대본부장도 함께 했다.

비공개회의에 앞서 두 상임선대위원장이 차례대로 공개발언에 나섰다. 두 위원장은 모두 상대인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이어갈 힘있는 여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태년 위원장은 "지난 18년 동안 가덕도 신공항을 좌절시킨 사람이 누구냐.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고, 선거가 끝나면 다른 지역 눈치를 보며 공항 건설의 발목을 잡을 게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을 책임있게 추진할 사람은 민주당 김영춘 후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박형준 후보는) 해양수산부를 폐지한 이명박 정부의 정무수석으로 가덕신공항 중단시킨 실세였다"면서 "그런 분이 부산의 해양도시로서의 부흥, 가덕신공항 차질 없는 준공에 어떤 역할을 할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각종 의혹도 재차 거론했다. 김태년 위원장은 "박 후보는 부산 경제가 아니라 가족경제 살리기에만 눈이 먼 탐욕의 정치인이다. 자고 나면 숨겨진 비리의혹이 새롭게 터져 나온다"면서 "1일 1의혹이라는 기네스북에 오를 새로운 흑역사를 쓰며 부산시민을 부끄럽게 할 최악의 후보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위원장도 "종합하면 야당 후보가 돈 욕심이 많고 의혹이 많은데 거기에 더 얹어서 모르는 게 많은 데다 실수에 기억력은 부족하고, 공직관도 희박한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들었다.

LH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부끄럽고 송구스럽다"고 말한 그는 "직원의 도덕적 문란이 이렇게 큰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사고 있다는 점에서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언급은 도덕성 강조로 이어졌다. 그는 "공직사회의 도덕적 긴장 회복을 위해서는 지도자가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야 한다. 그런 후보는 답답할 만큼 반듯한 김영춘 후보"라고 말했다.

김영춘 후보도 중앙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전을 적극적으로 반겼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 후보는 "3기 암환자 신세인 부산을 살려내는 유능한 의사가 되겠다. 저 혼자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함께하기에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그는 "정권 심판을 하겠다고 나선 야당 시장이 당선되면 협조가 될 수 없다. 부산 살리는 큰 사업이 잘 추진이 되겠느냐. 불가능하다"라며 "4월 7일 부산 살리는 민주당 시장을 뽑아서 부산의 운명을 바꿔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주당은 두개로 나뉘어 선거전을 펼친다. 이낙연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 서면역 5번 출구에서 부산도시철도망 비전 발표식에 참가해 힘을 보태고 오후에는 해양수산단체 대표자와 간담회를 한다. 한편 신동근, 양향자 선대위원장은 기장군에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 대상 건물로 달려가 입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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