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더 예쁜 화전을 만들었습니다
식용꽃으로 딸아이들과 함께 만든 화전
아내와 함께 집에서 가까운 부천시 원미산을 오른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곳 진달래 동산에서 축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울타리가 쳐져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확산 방지, 봄꽃 축제 취소. 원미산 진달래 동산을 잠정 폐쇄합니다.'
현수막 너머로 만개한 진달래꽃이 환상적인 광경을 자아낸다.
"주말에 화전을 만들어 볼까? 찹쌀가루 하고 꽃잎만 있으면 되잖아. "
"꽃잎은 어디서 구해요? "
"음...쿠O에 한번 검색해보자. "
(톡. 톡. 톡. 식용꽃)
"우와~ 진짜 있네. 판매하는 곳이 있어."
30송이 혼합으로 가격은 3000원이다. 주문 완료.
토요일 오후, 주방에서 재료를 준비한다. 많은 비용도 들지 않고 간단하다.
"얘들아~ 간식 만들자."
<화전 만들기 재료>
식용꽃, 찹쌀가루 2컵, 소금 한 꼬집, 따뜻한 물 3분의 1컵 정도
<반죽 만들기>
1. 식용꽃은 찬물에 담가 살짝 씻어준다.
(진달래꽃을 사용할 때는 수술에 독성이 있다고 한다. 꼭 제거해준다.)
2. 꽃을 키친 타월에 올리고 물기를 빼준다.
3. 소금을 따뜻한 물에 완전히 녹여준다.
4. 찹쌀가루(습식을 사용하면 좋고 건식이라도 물 조절을 잘하면 된다)를 따뜻한 물 (소금 녹인)을 조금씩 붓는다.
5. 말랑말랑 한 정도의 느낌으로 반죽을 만든다(이때 여러 번 치대다 보면 부드럽게 나온다).
6. 반죽을 떼어낸 후 동그랗게 만들고 손으로 눌러 모양을 만들어준다(우리는 밀대로 밀고 컵으로 동그란 모양을 찍어 냈다).
<굽기>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최대한 약불로 굽는다(찹쌀은 서로 잘 달라붙기 때문에 띄엄띄엄 간격을 둔다).
2. 살짝 반투명해졌을 때 뒤집는다.
3. 꽃을 올리고 살짝 눌러 고정시킨다.
<완성>
설탕을 반죽에 넣기도 하고 구운 후 시럽을 바르거나 올리고당, 아카시아 꿀에 찍어 먹어도 된다. 꽃보다 더 예뻐 보인다. 아이들과 반죽을 만들고 꽃을 올려 굽는 재미가 있다. '찰칵'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낸다.
"아빠! 꽃잎은 무슨 맛이에요?"
"글쎄... 한번 먹어봐."
"짭짭... 에이~ 이 맛은? 딸기 먹을 때 잘못해서 딸기 꽁다리 먹은 맛이네. 생각보다 맛이 없어요."
우리 조상들은 계절에 따라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장미, 가을에는 국화 등등 다양한 꽃잎을 이용해 화전을 만들었다. 전국적으로 먹었지만 특히 강원도와 전라도에서 즐겨먹었다고 한다.
음식을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한몫한다. 진달래꽃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간단한 전 요리지만 아이들과 같이 만들어보니 사랑이 담긴 봄 맛이 입안에 가득이다. 아까 보낸 카톡 사진을 아내와 같이 일하는 직원이 흘깃 보면 이런 말을 하더란다.
"딸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화전도 만들어 먹고요. 우리 집은 남자들만 있어서..."
"아니요~ 남편이 만들었네요."
"까르르... 까르르..."
동료들이 대화를 듣더니 서로 배꼽을 잡고 쓰러지더란다. 3월의 꽃잎으로 만든 화전과 함께 한바탕 웃으며 우리 가족의 봄을 맞이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확산 방지, 봄꽃 축제 취소. 원미산 진달래 동산을 잠정 폐쇄합니다.'
"주말에 화전을 만들어 볼까? 찹쌀가루 하고 꽃잎만 있으면 되잖아. "
"꽃잎은 어디서 구해요? "
"음...쿠O에 한번 검색해보자. "
(톡. 톡. 톡. 식용꽃)
"우와~ 진짜 있네. 판매하는 곳이 있어."
30송이 혼합으로 가격은 3000원이다. 주문 완료.
▲ 식용꽃쿠팡으로 주문한 식용꽃이 도착했다. ⓒ 임세규
토요일 오후, 주방에서 재료를 준비한다. 많은 비용도 들지 않고 간단하다.
"얘들아~ 간식 만들자."
<화전 만들기 재료>
식용꽃, 찹쌀가루 2컵, 소금 한 꼬집, 따뜻한 물 3분의 1컵 정도
<반죽 만들기>
1. 식용꽃은 찬물에 담가 살짝 씻어준다.
(진달래꽃을 사용할 때는 수술에 독성이 있다고 한다. 꼭 제거해준다.)
2. 꽃을 키친 타월에 올리고 물기를 빼준다.
3. 소금을 따뜻한 물에 완전히 녹여준다.
4. 찹쌀가루(습식을 사용하면 좋고 건식이라도 물 조절을 잘하면 된다)를 따뜻한 물 (소금 녹인)을 조금씩 붓는다.
5. 말랑말랑 한 정도의 느낌으로 반죽을 만든다(이때 여러 번 치대다 보면 부드럽게 나온다).
6. 반죽을 떼어낸 후 동그랗게 만들고 손으로 눌러 모양을 만들어준다(우리는 밀대로 밀고 컵으로 동그란 모양을 찍어 냈다).
<굽기>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최대한 약불로 굽는다(찹쌀은 서로 잘 달라붙기 때문에 띄엄띄엄 간격을 둔다).
2. 살짝 반투명해졌을 때 뒤집는다.
3. 꽃을 올리고 살짝 눌러 고정시킨다.
<완성>
설탕을 반죽에 넣기도 하고 구운 후 시럽을 바르거나 올리고당, 아카시아 꿀에 찍어 먹어도 된다. 꽃보다 더 예뻐 보인다. 아이들과 반죽을 만들고 꽃을 올려 굽는 재미가 있다. '찰칵'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낸다.
▲ 화전딸아이들과 함께 만든 화전을 접시에 담은 모습 ⓒ 임세규
"아빠! 꽃잎은 무슨 맛이에요?"
"글쎄... 한번 먹어봐."
"짭짭... 에이~ 이 맛은? 딸기 먹을 때 잘못해서 딸기 꽁다리 먹은 맛이네. 생각보다 맛이 없어요."
우리 조상들은 계절에 따라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장미, 가을에는 국화 등등 다양한 꽃잎을 이용해 화전을 만들었다. 전국적으로 먹었지만 특히 강원도와 전라도에서 즐겨먹었다고 한다.
음식을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한몫한다. 진달래꽃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간단한 전 요리지만 아이들과 같이 만들어보니 사랑이 담긴 봄 맛이 입안에 가득이다. 아까 보낸 카톡 사진을 아내와 같이 일하는 직원이 흘깃 보면 이런 말을 하더란다.
"딸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화전도 만들어 먹고요. 우리 집은 남자들만 있어서..."
"아니요~ 남편이 만들었네요."
"까르르... 까르르..."
동료들이 대화를 듣더니 서로 배꼽을 잡고 쓰러지더란다. 3월의 꽃잎으로 만든 화전과 함께 한바탕 웃으며 우리 가족의 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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