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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 사고라도 나라고 바라는 건가?"

[현장] 전북 순창군 중앙초등학교 정문 앞 공사현장

등록|2021.03.30 10:40 수정|2021.03.31 14:20

▲ ⓒ 최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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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 중앙초등학교 정문 앞은 공사판이다.

30일 오전 8시 40분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등교하는 시간. 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 공중전화 부스는 뜯겨져 인도에 삐딱하게 서 있다. 그 자리에는 네모난 구멍이 드러났다. 공사업체가 구멍을 가리려 한 의도였는지 기다란 통을 대각선으로 눕혀 놓았다.

40~50센티미터가량 되는 쇠말뚝은 어제까지도 학생들이 등교하는 인도에 꽂혀 있다가, 어제 교장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를 하자 슬그머니 뽑아서 그대로 인도에 방치했다.

정문 앞 도로 중앙분리대는 공사업체에 의해 뜯겨져 순창농협 건물 옆에 방치된 지 오래다.

초등학교 정문 옆 순창교육지원청 화단에는 '공사중' 간판이 가지런히 눕혀져 있다. 공사하다가 만 각종 자재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는 학교 정문 앞은 공사판이다.

매일 아침마다 정문 입구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는 교직원과 학부모는 "초등학생들이 제발 사고라도 나라고 바라는 건지 어떻게 공사 현장을 이렇게 방치할 수 있느냐"고 공사를 발주한 순창군청과 공사업체의 안전 불감증에 혀를 끌끌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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