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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기', '메신저 피싱', '파밍' 등 사이버 범죄 대폭 증가

경남경찰청 2020년, 2019년 비해 27% 증가 ... 사이버경제범죄수사팀 신설

등록|2021.03.30 10:19 수정|2021.03.30 10:30
'인터넷 사기'와 '메신저 피싱', '파밍' 등 신종 사이버 범죄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경찰청(청장 이문수)은 집중 검거와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경찰청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특별단속 활동을 지속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종 사이버 범죄의 수법은 다양하다. 경남경찰청은 "사이버범죄는 수법과 유형이 날로 진화하고 교묘해지는 특성이 있다"며 "신종 사이버범죄의 발생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피해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사기'다. 최근 ㄱ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휴대전화기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보던 중 적당한 가격의 물건을 발견해 구매하다 사기를 당한 것이다.

판매자는 자신은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물건을 받고 거래확정을 해야만 판매자에게 입금이 이뤄지는 방식(안전거래)'으로만 거래를 진행한다며 관련 인터넷주소(URL)을 보내주었고, ㄱ씨는 인터넷 페이지에 외관상 특이점이 없다고 판단해 입금했다.

그런데 판매자가 보낸 '안전거래' 사이트는 정식 안전거래 페이지를 흉내 낸 '가짜 페이지'였고 판매자의 이름(ID) 등도 전부 삭제되어 아무런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인터넷 사기와 관련해, 경찰은 "시가대비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에 주의하고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통해 판매자 전화와 계좌번호 신고이력을 확인하며 '안전거래' 이용시 인터넷 주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메신저 피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ㄴ씨는 누군가로부터 "엄마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문자 메시지만 가능한 친구의 폰으로 연락해" 라는 메시지를 받은 뒤 피해를 입은 것이다.

문자로 분실경위 등을 묻던 중 상대방은 "자신이 오늘까지 급하게 친구에게 갚아야 될 돈이 있는데 이를 대신 갚아 달라"고 하였고, ㄴ씨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문자로 전송받은 계좌로 입금하였다.

그런데 이는 모두 허위였고, 해당 연락처로는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실제 가족 등이 맞는지 반드시 직접 통화 확인하고, 긴급상황을 연출하더라도 전화로 확인 전에는 송금을 금지하며, 타인계좌 등으로 송금 요청시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악성프로그램을 통해 피해자가 가짜 금융사이트에 접속하도록 하여 금융정보를 조작, 피해자의 돈을 부당하게 탈취하는 수법'인 '파밍'도 발생하고 있다.

ㄷ씨는 최근 "송장번호 미확인입니다. 반송처리 하니 주소확인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받았고, 이에 궁금하여 내용 확인차 문자에 기재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안내대로 승인번호를 입력하였다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ㄷ씨는 입력 후 택배정보에 관한 내용은 확인 할 수 없었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50만원의 금액이 결재된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파밍'에 대해, 경찰은 "사이트 주소의 정상 여부 확인하고, 문자메세지내 주소 클릭을 지양하며, 휴대폰에 보안카드 사진 등 저장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 일반 현황

경남지역 사이버범죄는 2020년 총 1만 5547건이 발생했다. 이는 2019년 1만 2246건에 비해 3301건(27%)이 늘어난 것이다. 2017년 8001건, 2018년 8932건이었다.

경찰은 "이는 인터넷과 전자기술 기기의 발전, 사회광계망서비스(SNS) 사용량의 증가, 익명성 강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경남경찰청은 2020년 한 해 동안 사이버범죄 1만 146건(4163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디지털성범죄'와 관련해 187명을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23명을 구속했다.

경남경찰청은 "사이버범죄수사대 내에 사이버경제범죄수사팀을 신설하고 전문수사관을 확충하여 집중 수사가 필요한 일정 규모 이상의 사건은 도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

4월 2일은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이다. 경찰은 이 날을 맞아 "사이버범죄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사이버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각종 교육,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남경찰청은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나날이 증가추세에 있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문수사관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사이버범죄시도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피해자 개인에게 은밀하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어 무엇보다 개개인의 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고 했다.
 

▲ 사이버 범죄 취약도 테스트.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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