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오세훈,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어... 수습불가"
'내곡동 측량현장은 본질 아냐' 오세훈 발언에 민주당 총공세... "약속대로 사퇴하라"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는 애초에 내곡동 땅의 위치와 존재도 모른다고 했다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오자 이젠 자신이 측량현장에 있었는지는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라며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 후보는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의 TV토론 발언에 대해 "오 후보는 기억을 탓하며 본질 흐리기에 나섰다"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전날(29일)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첫 일대일 TV토론에서 자신의 내곡동땅 의혹에 대해 "(내곡동땅 측량 때) 안 갔다"고 부인하면서도 "기억 앞에선 겸손해야 한다"고 발언했었다(관련 기사 : "구두보고한 증인 나와" - "남성이 처가 땅에 관심 갖겠나" http://omn.kr/1sn1v ).
이어 "오 후보가 떳떳했다면, 처음부터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고 있었다고 했으면 됐을 텐데 계속해서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고 있다"라며 "오죽하면 (의혹을 제기한)경작인이 방송에 나와 너무도 뻔한 거짓말을 한 오 후보 때문에 증언을 결심했다고 했겠나"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대행은 그러면서 "'양심선언이 나오면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한 건 오 후보였다"라며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본인 입으로 대국민 약속을 해놓고 막상 진실이 드러나자 책임지기 두려워진 거냐"라고 따졌다. 그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된 이명박이 국가에 끼친 해악은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안다"라며 "오 후보는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박영선-오세훈) TV토론을 보면 누가 역량 있고 깨끗한 후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오 후보는 말장난으로 위기를 넘어가려 하지 말라"고 오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박성준 원내부대표도 "오 후보는 시민들에게 검증을 받는 TV토론에서도 말바꾸기 행태와 거짓말이 여전했다"라고 혹평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