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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종 '미선나무' 복원지-자생지 유전적 건강도 높아

국립생물자원관, 1일 분석결과 밝혀... “생물자원 보전 위해 연구 확대”

등록|2021.04.01 14:25 수정|2021.04.01 14:45

▲ 미선나무 사진 ⓒ 환경부


2005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후 개체 수가 증가되어 2017년에 해제된 고유종인 미선나무의 복원지와 자생지의 유전적 건강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김영동 한림대 교수진과 미선나무 복원지 집단과 자생지 집단의 유전적 건강도를 평가한 결과, 두 집단의 유전적 건강도가 비슷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높이 1~2m까지 자라고,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 사이에 꽃이 피며, 열매는 부채의 일종인 미선(美扇: 부채의 일종)을 닮은 특징이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속적인 관리 방안 수립 및 복원 사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미선나무 13개곳(천연기념물지정 4곳, 자생지 6곳, 복원지 2곳, 식재 1곳)에 서식하는 169개체를 대상으로 단일염기다형성(SNP) 영역 2,254개를 조사하여 유전적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환경부는 "분석 결과, 미선나무 집단 간 '유전자 다양성 지수'는 비슷한 값으로 측정되었으며, 복원지 2곳(부안면 중계리, 진천군 용정리)의 집단은 지역 간 유전적 고유성과 건강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복원된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결과 미선나무는 자생지 집단별로 유전적 고유성이 확인되었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활용한 생물자원 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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