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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도와달라? 박영선·민주당, 염치 없다"

4.7 재보선 연대 요청 두고 비판 "개혁은커녕... 위성정당으로 정의당에 정치테러"

등록|2021.04.05 13:46 수정|2021.04.05 13:47

▲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4.7 재보선 연대를 요청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여 대표는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심상정 의원께 도와달라고 전화했다"고 밝힌 박영선 후보를 두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 제정 당시 박 후보가 장관이었던 중소벤처기업부가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를 강력히 요청, 최종 관철시킨 만큼 "김미숙·이용관 두 분과 함께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민주당의 기득권화도 거듭 지적했다. 여 대표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며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다"고 표현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무엇보다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민주당을 향한)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했다. 그는 여당이 "촛불정부라 자칭하면서도 개혁은커녕 기득권 이익동맹에만 치중"했다며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드는 시민동맹이 절실한 때다. 4월 7일, 낡은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고 새로운 희망의 정치에 투표해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역시 "4.7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의 거대 실망과 거대 절망이 경쟁하는 형국"이라며 "'생태탕 선거', '내로남불 선거', '토건경쟁 선거'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 "이런 판국에 (민주당이) 정의당에게 도와달라는 손짓을 하는 건 도를 넘는 행위"라며 "우리 국민들은 더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 다가오는 7일, 차악에 투표하는 대신 투표용지 속 가장 최선에 투표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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