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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선수 영입 아산FC, 도비 지원 중단하라"

구단 '료헤이 퇴출 불가' 입장에 지역사회 '분노'... 양승조 충남지사 결단 촉구

등록|2021.04.08 14:19 수정|2021.04.08 14:19

▲ 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8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 이재환


데이트폭력 문제로 사실상 일본에서 퇴출된 아산FC 료헤이 선수에 대한 퇴출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구단 측은 '료혜이 퇴출 불가'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아산FC에 대한 충남도의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아산FC는 충남 도비 20억 원, 아산 시비 20억 원을 들여 운영하는 시민구단이다. 구단주는 오세현 아산시장이다.

'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8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구단인 아산FC는 여성폭력 선수를 옹호한다 오명을 계속 남길 생각인가"라며 "양승조 충남지사는 료헤이 선수를 즉각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이선영 충남도의원 '도비지원 중단' 촉구

도비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선영(정의당) 충남도의원은 "충남도와 아산시는 매년 20억원 씩 5년간 총 200억 원을 아산FC에 지원하기로 되어 있다"며 "이는 지역 축구 발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지원하는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충남 FC는 여성폭력 선수를 영입해 충남도와 아산시의 체면을 구기고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인권을 무시한 스포츠 행정으로 인해 아산시와 충남도를 넘어 대한민국이 웃음거리로 전락할 상황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FC에 지원하는 도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공동행동 공동대표도 "(료헤이 선수가) 여성을 폭행한 그 발로 공을 차고, 아이들에게 응원 받고 있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라며 "료헤이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충남도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 아산FC 구단 측은 지난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진행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료헤이 퇴출'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도 공동행동은 "아산FC는 최근 성인지 교육을 전 구단 구성원들이 받았다고 언론을 통해 홍보했다"며 "성인지 교육을 받으면 받을수록 료헤이 선수기용이 관람객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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