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 총리 '동결자금 이란돈' 발언에 "미 이란제재입장 안변해"
국무부 대변인 답변... 이란제재 기조 내세워 부정적 입장 우회적 피력 관측
▲ 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에스학 자한기리(Eshaq Jahangiri) 이란 제1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 국무총리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에 대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이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정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물어보라"면서 이렇게 답했다.
그는 또 한국이 이란 및 북한과 관련해 제재 이행에 필수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은 제재를 먼저 해제하라는 이란의 요구에 핵합의를 준수하라는 요구로 맞서고 있다.
따라서 이날 국무부의 답변은 대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의 기조를 내세워 정 총리의 발언에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란을 방문 중인 정 총리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과 관련해 "이전에도 '이 돈은 이란 돈으로,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맞다'고 한 적 있다"며 "길을 찾아서 빨리 돌려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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