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주호영, 안철수와 작당"... 주 "잘못 알고 계신 듯"
김종인, '경향' 인터뷰서 작심비판... 주호영 "우리 당 별로면 안철수에 왜 입당하라 했나"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수정 : 20일 오전 11시 43분]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저격'에 "오해"라며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당은 당을 만드는 게 작당"이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현상을 보는 생각은 각각 다를 수가 있다"라며 "나는 경선과정에서 특정인을 돕거나 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아마 (김종인 전 위원장이)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라며 "다만 단일화가 깨져서 선거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단일화가 깨지지 않는 쪽으로 노력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누구를 돕거나 어떻게 한 적이 전혀 없다"라며 "아마 그 점은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라고 반복했다.
이 자리에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확정되지 않은 의견에 대해서 일일이 코멘트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는 본인의 상황에 따른 판단"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우리 당이 그 표현처럼 별로라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무엇 때문에 입당하라고 했나?"라고 반문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국민의힘을 떠나면서, 국민의힘은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앞두고 당권 교체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이 '김종인 지우기'에 나서는 반면, 김종인은 언론을 통해 국민의힘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당내 인사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김 전 위원장 역시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는 등 공방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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