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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지리산 청정골 하천에 액비 흘러들며 오염

"관련 법규 따라 농장주는 행정 고발 조치 계획"

등록|2021.04.29 08:23 수정|2021.04.29 08:23

▲ 하천에 흘러든 액비 ⓒ 최상두

   

▲ 하천에 흐르는 액비 ⓒ 최상두


경남 함양군 백전면 양백리 서백마을 하천으로 인근 사과 농장의 액비(액체 상태의 비료)가 흘러 들어가면서 하천이 시커멓게 변했다. 또한 악취를 풍기고 주변 환경을 오염시켜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28일 서백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몇 해 전부터 사과 농장 액비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하천에는 물고기와 다슬기가 없어졌다. 액비 처리 과정에서 토양과 하천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과 농장의 농장주는 백전면사무소에서 주민들에게 "올해 연말 안에 액비를 없앤다"고 약속했고 마을 대표와 만나 공증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한 마을주민은 "액비탱크 축산분뇨 처리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장주는 "할 말 없다. 거름 주다 흘러간 모양이다. 액비는 5년간 숙성해서 사용한 것으로 문제가 된 액비는 오늘 모두 축산폐수 운반 차량이 수거해 갔다"고 말했다. 백전면 관계자는 "비료는 적절한 시설에서 관리해 토양이나 하천에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관련 법규에 따라 농장주는 행정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수로에 흘러든 액비를 모터펌프로 다시 올리고 있다. ⓒ 최상두

 

▲ 액비 저장 탱크 ⓒ 최상두


'비료관리법'에 따르면 비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일으킨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비료를 적정하게 보관·관리하지 않으면 공익직불금을 못 받고 처벌까지 감수해야 한다. 해마다 함양군에서는 축산분뇨의 하천 방류가 문제되고 있어 행정에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지리산 엄천강의 맑은 물이 보고 싶어 매일 촬영하고 공유하고 있으며, 많은 관심이 맑은 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달친구들.
이 기사는 서부경남신문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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