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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친환경 오토바이'로 바꾸면 최대 330만원 지원

올해 내연기관→전기이륜차 전환 목표 389대... 시흥 주소 둔 만 18세 이상 개인·사업자 대상

등록|2021.05.03 11:29 수정|2021.05.03 11:35
 

▲ 친환경 전기이륜차 ⓒ 시흥시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륜차(오토바이)를 줄이기 위해 경기도 시흥시가 올해 내연기관 오토바이 389대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일 오전 시흥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흥시는 지난 2018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을 시작한 2018년 17대, 2019년 156대, 2020년 130대를 전기이륜차로 전환시켰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륜차 배달이 늘어남에 따라, 소음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올해는 목표 수량을 389대로 대폭 확대했다.

시흥시는 전기이륜차 구매자에게 차종 유형과 규모에 따라 경형 최대 150만 원, 소형 최대 260만 원, 대형·기타형은 최대 330만 원을 지원한다. 구매 신청자는 보조금의 40~50%를 자부담해야 한다.

신청 대상은 지원신청일 기준 90일 전부터 연속해 시흥시에 주소를 둔 만18세 이상 개인 및 사업자다. 우선순위 대상은 취약계층, 다자녀, 배달용 구매, 내연기관 이륜차를 폐차하고 전기이륜차로 대체 구매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특히 내연기관 이륜차를 폐지 후에 구매하면 20만 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저공해차 통합누리집(www.ev.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사업은 예산이 소진되면 마감하며,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2년간의 의무운행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그 전에 전기이륜차를 폐차하게 되면 운행기간에 따라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시흥시 관계자는 "오토바이를 많이 사용하는 배달라이더들이 전기이륜차를 활용하게 되면 소음과 매연 문제가 많이 개선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이 잦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이륜차 수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신고한 이륜차 수는 50cc 미만 이륜차 신고가 시작된 2012년 209만3466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20년 8월기준 이륜차 수는 227만4211대로,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2010년 이륜차 수는 8월기준 전년도 대비 3만7316대가 늘었는데, 2013년 이래 전년도 대비 최고 증가 수치다.

이륜차가 증가한 만큼 대기배출오염물질 배출량도 늘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50cc 미만 이륜차 1대는 소형승용차보다 CO 23배, VOC(휘발성유기화합물) 279배를 배출한다. 또한 소형승용차보다 미세먼지를 2배 수준으로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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