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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연결은 분단을 극복하는 길"

12일차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행진 소식

등록|2021.05.11 09:13 수정|2021.05.11 09:13
5월 9일 오전 10시, 경산역 광장에서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대구경북지역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식에는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대구경북지역 행진은 이날 경산역을 출발하여 대구 시내를 통과하고, 왜관과 성주 등을 거쳐 5월 26일 김천역까지 행진하게 된다.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 행진에 나서며 다짐 밝혀
  

대구경북 행진단 발대식'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대구경북 행진단 발대식이 진행하는 참가자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민주노총경산지부 최종현 지부장은 "경산은 한반도 분단 과정에서 많은 아픔이 겪었던 곳이다.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많은 민간인이 경찰과 국군에 의해 학살되었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원혼들도 기찻길을 따라 통일의 염원을 안고 북녘 땅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남북철도연결이 남북을 잇고, 분단을 극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대경본부 이남진 본부장은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은 하나의 행사가 아니라 한반도의 반전·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동자들이 그 길에 앞장서서 모범이 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행진단 발대식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7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진참가자들은 행진에 나서는 다짐도 밝혔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을 지낸 정우달 평화철도 회원은 "3년 전 판문점선언에서 약속한 남북철도연결 사업을 문재인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남북철도연결에 나서도록 만들자"고 했다.

발대식에는 사드배치 반대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김천시민대책위도 함께 했다. 율동패인 '김천 율동맘'은 '가자! 통일로', '경의선을 타고' 노래에 맞춰 춤공연을 했다.

"남북철도 연결 위해 주인이 되어 스스로 행동에 나서자"

참가자들은 '시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외세가 남북철도의 연결을 가로막는다면 우리 민족이 직접 나서서 연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미국의 간섭과 방해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거나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맙시다.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에 나섭시다. 미국이 남북철도 연결을 좌지우지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대구 시내를 지나며행진 참가들이 대구 시내를 행진하며 남북철도 연결을 호소하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발대식 후 행진단은 경산 오거리 등 경산 시내를 돌며 행진을 진행했다. 경산 시민들도 차창을 내리고 행진 행렬을 유심히 보거나 듣는 모습을 보였고, 행진단을 향해 손은 흔드는 시민도 있었다. 대구 신매역에 도착해서는 근처 작은 공원에 모여 행진 소감을 나누고 12일차 행진을 마무리했다.

오늘 행진구간이 본인 동네라고 밝힌 대구시민은 "그동안의 답답한 마음이 행진을 통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남북철도가 꼭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며 "원래는 무릎이 아파 하루만 참가하려고 했는데, 이후 행진에도 참가하겠다"고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행진을 마치고 기념사진참가자들이 행진을 마치고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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