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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내리는 비 맞으며... 경북 칠곡→왜관으로

19일차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현장소식

등록|2021.05.20 10:36 수정|2021.05.20 10:36
5월 17일, 19일차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행진 참가자들은 경북 칠곡군을 지나 왜관으로 진입했다. 3일째 내리는 비를 맞는 악조건에서도 행진단은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 쏟아지는 비를 뚫고 한발한발 전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이날 행진은 칠곡군의 작은 시골 마을을 지나는 길이었는데, 행진단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마을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구경하기도 했다. 일부 마을 어르신들은 "남북철도는 연결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남북철도가 정말 연결될 수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쏟아지는 비를 피해 잠시 쉬기 위해 들어간 주유소. 사장님은 행진단을 향해 '엄지 척'을 하며 응원했다. 편의점 사장님도 "고생이 많다"며 행진단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 비가와도 즐겁고 의미있는 행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구 경북 지역의 근현대사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김찬수 대구평통사 대표는 "왜관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인들의 집중 주거지를 지칭하는 명칭이었다. 원래는 왜관 지역의 이름은 '석전'으로 돌밭골이었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의 말이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때 경부선이 놓이면서 역 이름을 왜관으로 지어 지금의 지명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때부터 물류의 중심지였던 왜관은 현재 주한미군의 물자가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왜관 캠프 캐롤에는 제19지원사령부가 관리하는 주한미군의 장비와 물자가 모여 있는 곳이다. 즉 왜관은 한반도 수탈과 침탈의 역사가 고스란히 현존하는 곳이다."
 

▲ 왜관의 역사를 설명하는 김찬수 대표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행진단은 남북철도연결을 시작으로 남북 분단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왜관이 아닌 '돌밭골'이라는 원래 이름을 되찾기를 바랐다.
 

▲ 평화통일 화이팅!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이날은 대구, 광주, 서울에서 온 평통사 회원들과 평화철도, 대구노동과학사회연구소 회원들이 행진에 참여했는데 광주에서 온 참가자는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참여하면서 오늘 정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저도 남북평화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겠다. 평화 통일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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