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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외국인 노동자 대상 코로나19 검사 전면 실시

맹정호 시장 “미 검사로 인한 코로나19 확진 시 고발 등 강력조치 취할 것"

등록|2021.05.20 11:07 수정|2021.05.20 11:07

▲ 맹정호 서산시장이 20일 긴급언론설명회를 개최하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전면적인 코로나19 검사 실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방관식


맹정호 서산시장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와 노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10시 열린 긴급 언론 설명회에서 "인권위원회의 권고로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을 발령할 수 없지만 행정명령 수준으로 검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맹 시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22일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산시의 이번 조치는 한동안 잠잠하던 지역 내 코로나19 발생이 지난 3일간 12명이 연달아 확진판정을 받는 등 확산조짐을 보임에 따라 긴급하게 이뤄졌다.

시는 12명의 확진자 중 7명이 외국인 노동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의사소통이 힘들고, 대부분 집단생활을 하는 등 추가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인력사무소 등을 통해 이곳저곳 이동이 잦다는 것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시는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외국인 노동자들이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강력하게 권고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미등록 외국인도 비자 확인 없이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미등록 외국인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고발조치하고, 방역비용 등 모든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또한 시 공직자는 오는 26일까지 가족모임을 제외한 사적모임, 회식 등을 전면 금지하고, 코로나19 극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최근 서산시에서는 대중사우나와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우나 관련 103명이 검사를 받아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총 확진자는 229명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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