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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용 사면 반대' 발 빼는 이재명... 실망"

"지난 대선 땐 불가라더니, 내로남불"... 대권 도전 이광재는 '사면' 주장

등록|2021.05.20 15:43 수정|2021.05.20 15:44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이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이재용 사면 문제, 이 지사님 실망입니다'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지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2017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은 절대 불가하다고 말했다"라며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문제는 내가 얘기할 성질이 아니'라고 발을 빼고 계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제일 실망하는 게 정치인들이 야당 때 주장하던 걸 여당 되니까 입장 바꾸고, 후보일 때 말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되고 입장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입장이 같아야 하고 내로남불을 해선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어쩌다 보니 저만 이재용 사면에 반대하고, 다른 분들은 찬성이나 신중하게 접근하자고 해서 (상황이)어렵다"라며 "이재명 지사는 나와 같이 얘기할 줄 알았다"고도 했다. 과거 이건희 전 회장 차명재산, 이재용 부회장 불법승계 의혹 등을 제기하며 '삼성 저격수' 별명을 얻은 그는 "이재명 지사에게 묻고 싶다. 이재용 사면이 공정한 일인가"라며 "법의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공정은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내 이원욱(경기 화성을)·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은 물론 최근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이광재 민주당 의원(강원 원주갑)도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여권의 친재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 부회장 사면 논란에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고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일이라고 생각한다"(18일)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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