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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의 감정 표현에 방해 될까봐", 헤이즈의 걱정

[현장] 헤이즈, 일곱 번째 미니앨범 < HAPPEN > 기자간담회

등록|2021.05.20 18:47 수정|2021.05.20 18:47
싱어송라이터 헤이즈가 11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헤이즈는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으로 소속사를 옮겼고, 이번 앨범은 새 회사 합류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헤이즈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 HAPPEN >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0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렸다.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 아닐까..."
 

헤이즈, 수줍은 미소헤이즈 가수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7th EP < HAPPEN >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헤이즈가 약 11개월 만에 선보이는 < HAPPEN >은 사랑에 관한 다채로운 감정과 이야기를 녹여낸 앨범이다. ⓒ 피네이션(P NATION)


11개월이란 시간은 지금까지 헤이즈의 활동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긴 공백이다. 헤이즈는 이렇게 컴백에 오래 걸린 이유를 말하며 자신이 겪은 슬럼프를 털어놓았다.

"원래는 매일매일 작업을 하는데 몇 달 동안 작업이 아예 안 된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가 <워킹데드>라는 미국 드라마 시리즈를 보고서 영감을 얻어 이 앨범의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앨범명을 지을 때 늘 많은 고민을 한다는 헤이즈는 이번 앨범 제목 < HAPPEN >에 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우리 일상에서 '우연히 ~를 하다'는 표현을 정말 자주 쓰는데 그게 정말 다 우연일까? 우연을 가장한 운명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에서 짓게 된 제목"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헤픈 우연'이다. 앨범명 'HAPPEN'에서 차용한 제목으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야기한다. 헤이즈는 "나조차 정의 내릴 수 없는 나의 사상과, 인연에 대한 가치관 같은 걸 표현한 곡"이라며 "늘 주변 사람들에게서 얻는 가치를 노래로 함축해서 표현하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처음처럼(Feat. 개리)', '감기(Feat. 창모)', 'Why', '미안해 널 사랑해(Feat. 김필)', '빗물에게 들으니(Feat. 안예은)', '어쨌든 반가워', 'Destiny, it's just a tiny dot.'까지 총 8트랙이 담겼다. 여러 실력파 뮤지션들과의 협업이 돋보인다.

싸이의 피네이션으로 이적한 소감
 

헤이즈 ⓒ 피네이션(P NATION)


가수 싸이가 차린 회사 피네이션에 합류한 소감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질문에 헤이즈는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배 뮤지션이기도 한 싸이가 많은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고.

헤이즈는 "곡이 잘 안 나와서 힘들었던 시기에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대표님이 퇴근하는 길에 잠깐 제게 와서 인사를 해주셨는데 그때 나의 상황을 털어놓았고 대표님께서 '마음 편히 하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그것이 당시의 내게 긍정적으로 흡수됐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피네이션 합류 후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헤이즈는 "아무래도 회사의 대표님이 아티스트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스쳐 지나간 순간들을 다 담아놓은 비디오"라고 한 마디로 '헤픈 우연'의 뮤비를 소개한 헤이즈는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안에 단둘이 같이 탔었지만 서로를 못 알아본 것처럼 우연처럼 보이는 인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석을 덧붙였다.

배우 송중기가 출연했다는 점에서도 헤이즈의 뮤비는 호기심을 끈다. 뮤비 안에서 송중기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는 질문에 헤이즈는 "연기를 무척 잘 하시는 배우이기 때문에 제가 송중기 선배님의 감정 표현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혼자 많이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출연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헤이즈, 소중한 이들에게 ⓒ 피네이션(P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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