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바이든회담 부러운 일 언론 "점심식사도 졌다"
한달 전 스가 총리의 미일정상회담과 달라진 분위기 상세히 보도
▲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야외 테이블에서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주 메뉴로 오찬을 함께 하며 단독 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 :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 연합뉴스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언론은 마스크가 없이 치러지는 등 한 달 전 미일정상회담과 비교하며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상세히 소개했다.
<지지통신>은 '한미 정상은 '마스크 없이'... 백신 보급으로 상황 일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16일 열렸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조 바이든 대통령 간의 미일정상회담은 엄중한 코로나19 방지대책 가운데 열렸지만, 1개월여가 지나 미국의 대인접촉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공동기자회견은 실내에서 열려, 연단의 거리가 실외에서 열렸던 미일정상때보다 가깝게 설정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 미군에 대한 훈장수여식에서도 두 정상은 마스크 없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었던 4월의 미일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공동회견때까지 마스크를 써야했고 악수도 자숙했다"고 전했다.
▲ 지난달 16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가 햄버거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 일TV캡처
"한국측이 '스가 햄버거' 이상의 대우를 요구했었다"
<요미우리신문>도 "한미정상회담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한달 전 코로나대책으로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던 미일정상회담과는 대조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두 정상의 점심식사로는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을 배려해서 게를 이용한 명물요리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한 메뉴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일정상회담에서는 햄버거가 나왔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도 관련 기사에서 '점심식사도 졌다!?'라는 소제목을 달고, "한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점심식사로 동부해안요리 '크랩 케이크'가 나왔다"며, "한국측이 스가 총리때 나온 햄버거 이상의 대우를 요구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달 전 미일정상회담에서 당초 일본측은 바이든 대통령과 정식 만찬을 요청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미측이 난색을 표해 점심식사로 대신했다.
이 때문에 두 정상은 2m 정도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약 20분간 햄버거로 식사를 해야 했으며, 스가 총리는 햄버거에 손도 대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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