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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모더나, 코로나19 'mRNA백신' 공동연구 MOU

다른 신종 감염병 분야로 연구협력 확대…결핵-항생제 내성 등 공동연구

등록|2021.05.23 09:53 수정|2021.05.23 09:53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社)와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 등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에서 모더나사와 백신 등 감염병 질환에 대한 mRNA 백신 협력 연구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의 백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mRNA 플랫폼을 이용한 제품으로,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데다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 최근 차세대 백신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코로나19 및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 연구 외에 다른 신종 감염병에 대한 임상·비임상 공동 연구 내용도 포함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향후 모더나사와 국내에서 필요한 백신 연구를 협의해 세부 연구 협력 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서 지난 18일 미국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와도 백신·치료제 분야의 연구 협력을 위한 협력 의향 서신을 주고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양국 간 감염병 공동연구를 위한 서신 교환을 추진해 온 두 기관은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서신을 교환했다.

두 기관은 먼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과 치료제 분야의 연구를 시작으로 향후 결핵 백신 및 치료제, 항생제 내성 등에 대한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모더나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국립보건연구원이 mRNA 백신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향후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코로나19 백신 이외에도 국내에서 필요한 다양한 질병에 대한 mRNA 백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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