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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윤석열 30.5%, 상승세 이재명 25.3%... 이낙연 반등 11.1%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2강 1중 지속... 홍준표 5.4%, 정세균 3.8%, 오세훈 3.4%

등록|2021.05.27 07:16 수정|2021.05.27 08:20
 
  

윤석열의 하락세 1위와 이재명의 상승세 2위, 그리고 이낙연의 반등. 2021년 5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정례조사 결과를 한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일(월)~25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4명(4만8493명 접촉, 응답률 4.1%)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5%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3개월째 선두이고 주요 대선주자 중 유일한 30%대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보다 2.5%p 빠졌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재명 경지도지사가 25.3%를 기록하며 그 뒤를 쫓았다. 2개월 연속 상승이자 자신의 최고치다. 선두 윤 전 총장과의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 밖이지만, 점점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3월 13.0%p → 4월 8.2%p → 5월 5.2%p).

지난달 조사에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1.1%로 반등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제외하고는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두 자릿수 선호도다.

4위는 5.4%(▲0.4%p)를 기록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0.2%p, 3.8%)가 그 다음이고,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1.1%p 하락하며 3.4%에 머물렀다.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란히 2.8%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심 전 대표는 지난달보다 2.0%p 상승한 반면 안 대표는 1.3%p 하락한 결과다.

이어 이광재 민주당 의원(▲0.8%p, 2.1%),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0.1%p, 2.0%)이 뒤를 이었고,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0%로 나왔다. 이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0.4%p, 0.9%), 박용진 민주당 의원(▲0.1%p, 0.5%), 역시 새로 포함된 양승조 충남지사(0.5%)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1.6%(▲0.6%p), '없음'은 3.6%(▼2.4%p), '잘모름'은 2.7%(▲0.8%p)였다.

범진보·여권 46.2% - 범보수·야권 45.9%... 불과 0.3%p 차이 팽팽
 

▲ ⓒ 오마이뉴스


지난 2개월 동안 범보수 주자군 우위였던 지형도 변하고 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정세균·심상정·이광재·박용진·양승조) 선호도 총합은 46.2%로 지난달보다 4.8%p 상승한 반면,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김동연·원희룡) 선호도 총합은 3.8%p 하락한 45.9%였다. 두 주자군의 격차는 불과 0.3%p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3%, 민주당 30.3%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8.6%, 열린민주당 6.5%, 정의당 5.4%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부정평가 57.1%(매우 잘못 43.1% + 잘못한 편 14.0%), 긍정평가 39.2%(매우 잘함 22.3% + 잘한 편 16.9%)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60.7% 굳건
[이재명] 40대 42.4% 상승세 견인... 중도층도 상승
[이낙연] 바닥 치고 반등 성공... 호남 지역은 하락


2강 1중의 선호도 추이를 살펴보면, 윤석열 전 총장은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0.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과 비교할 때 여러 계층에서 조금씩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5.2%p, 26.5%), 대구·경북(▼4.6%p, 38.8%)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전·세종·충청(▼1.4%p, 33.3%)에서도 소폭 하락했으나, 반대로 부산·울산·경남(▲1.1%p, 37.0%)에서는 조금 올랐다. 세대별로는 40대(▼3.8%p, 21.1%), 70대 이상(▼2.6%p, 33.4%), 20대(▼1.9%p, 24.1%)에서 선호도가 빠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1.8%p, 35.8%), 보수층(▼1.1%p, 47.3%), 진보층(▼1.1%p, 8.5%) 모두 소폭 하락했다.

이재명 지사는 반대로 여러 계층에서 선호도가 올랐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4.9%p, 33.3%)과 대구·경북(▲4.2%p, 18.8%)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인천·경기(▲2.5%p, 30.5%)에서도 올랐다. 하지만 서울(▼1.2%p, 21.6%)과 대전·세종·충청(▼1.8%p, 24.2%)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세대별로는 40대(▲6.6%p, 42.4%), 70대 이상(▲6.6%p, 15.4%)에서 상승폭이 컸고, 30대(▼4.3%p, 27.1%)에서는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3.6%p, 24.2%)에서 올랐다.

3위 이낙연 전 대표 역시 거의 여러 계층별로 선호도가 조금씩 올랐다. 대전·세종·충청(▲4.8%p, 13.0%), 인천·경기(▲4.0%p, 11.4%), 70대 이상(▲3.0%p, 13.6%), 진보층(▲5.2%p, 21.7%)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광주·전남·전북에서의 하락(▼7.0%p, 20.3%)이 눈에 띈다.
 

▲ 윤석열의 하락세 1위와 이재명의 상승세 2위, 그리고 이낙연의 반등. 2021년 5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정례조사 결과를 한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사진은 이번 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 오마이뉴스


관망하며 숨고르기 국면... 같이 움직이는 국민의힘-윤 총장 지지율

이번 결과에 대해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야권은 윤석열 전 총장의 기세에 눌려서 다른 보수·야권 후보들에게는 여전히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지 않고 있고, 여권은 정세균 전 총리가 그간 상당히 많이 노력했지만 여전히 마의 5%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여권이든 야권이든 최근 모두 전반적인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아직까지는 유권자들도 크게 반응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윤 실장은 다만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있고, 민주당 내 이재명 지사에 비판적인 이들이 재편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판이 흔들리면 제3후보가 부상할 수 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국민의힘 지지층인데, 국민의힘 지지율 자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다소 빠지고 도리어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빠지니 윤 전 총장 지지율도 덩달아 하락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2018년 11월부터 매월 한차례 마지막 주에 해오던 <오마이뉴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는 다음달(2021년 6월)부터는 매월 격주(2·4주)로 두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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