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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 통과... 김웅·김은혜 탈락

국민의힘 당대표 본경선 대진표 확정... 이준석 "-_-v", 주호영 "우린 원팀"

등록|2021.05.28 09:45 수정|2021.05.28 11:07

▲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나경원,이준석, 조경태,주호영, 홍문표 5명의 본선 진출자 명단(가나다 순)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보강 : 28일 오전 11시 8분]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압도적인 국민 여론의 지지를 업고 당심에서도 선전하면서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초선 도전자 김웅·김은혜 의원은 떨어졌고, 3선의 윤영석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예비경선 결과 5명의 본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41%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나경원 전 의원(29%), 3위는 주호영 의원(15%)이었다. 홍문표 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각각 4위(5%)와 5위(4%)였다.

이같은 득표율은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다. 당원 조사는 나경원 32%, 이준석 31%, 주호영 20%, 조경태 6%, 홍문표5% 순으로 득표했다. 국민 조사에선 이준석 51%, 나경원 26%, 주호영 9%, 홍문표 5%, 조경태 3% 순이었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각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득표율과 순위가 보도된 이후에도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 내용이 맞는지 확인해주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윤재옥 위원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에서 보도 됐다면 어떤 근거로 했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질문이 이어졌으나 "더 이상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은 없다"라며 "저희가 알 수 없는 부분이고, 저희는 수치나 순서를 공개하지 않았다"라고 반복했다.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당원과 일반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를 두 개의 여론조사기관이 각각 시행해 50%씩 반영했다. 그러나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반국민 중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여론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당초 27일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량이 채워지지 않아 28일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_-v) 이준석 "네거티브 없이 승부"... 주호영 "이젠 대선 3대 필승론"
 

▲ 왼쪽부터 나경원,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오마이뉴스


국회의원 경험이 없음에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승리를 뜻하는 이모티콘 (-_-v) 과 함께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라는 짧은 소감을 올렸다.

주호영 의원은 "압도적 지지로 저 주호영을 본선에 올려주신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변화를 향한 김웅 후보님의 갈망, 미래를 위한 김은혜 후보님의 열정, 안정된 혁신을 위한 윤영석 후보님의 충정, 저 주호영이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예비경선 기간 동안 당원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대선 3대 필패론'인 '영남 배제론' '세대 교체론' '계파 부활론', 이제 그만하자"라며 "지금 이 순간 부터는 '정권 교체론' '당 혁신론' '범야권 대통합론' 이라는 '대선 3대 필승론'으로 본선을 이어가자"라고 제안했다.

또한 "치열하지만 품격있는 언어로 대선 승리, 정권교체의 방법에 대해 토론하자"라며 "우리는 대선 승리, 정권교체의 '원 팀'"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 역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원과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국민의힘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더 선명해졌다"라며 "후보통합, 세대통합, 결국 대선 승리를 통한 국민통합"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경선 통과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통합의 소명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와 다짐을 국민들께 더 낮은 자세로 말씀드리고 마음을 얻겠다"라며 "나경원을 더 믿어주실 때까지 노력하고 성찰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본경선에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국민에게 감동 주는 국민의힘 되도록 노력하겠다"
 

▲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윤영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원해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서 항상 초심으로 정진하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많이 도와주신 은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저도 늘 성심성의를 다해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라며 "항상 하시는 일들 모두 성공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라고 인사했다.

김웅 의원 또한 자신의 SNS에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님들 축하드린다. 낙선한 두 후보님들, 수고하셨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은혜 의원 역시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아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김은혜는 비록 여기서 발걸음을 멈추지만 전당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 변화의 바람을 멈춰 세울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 우리의 축제를 지켜주시라"고 덧붙였다.

본경선도 예비경선과 같은 방식? 긴급의원총회는 다음주로

이날 본선에 진출한 5명은 권역별 합동연설회 네 차례, TV토론회 다섯 차례 등을 거쳐 오는 6월 9∼10일 본 경선을 치른다. 최종 당선자는 6월 11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본경선은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 합산할 예정이지만 반영방식을 두고 당 내부의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결정한 비율에 예비경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이날 당 선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컷오프 때와 같은 본경선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을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당대표는 사실 당에서 뽑는 게 원칙 아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우리 당에 가입할 수 없는 우리의 친구들, 예를 들면 법률상 가입을 못한다든지 언론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 당적을 갖기 어려운 분들 그러나 당을 사랑하고 지지해준 분들의 의견을 모아야 하는 당의 사정이 있다"라며 "일반 국민의 여론을 들을 때, 당에 들어오는 건 꺼리지만, 당의 많은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모아서 국민 여론을 수집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대상으로 일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취지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체계적으로 그러한 전제하에서 해왔고, 당대표는 당내 지도를 할 분을 뽑는 것이라 더더군다나 그러한 원칙을 일관되게 하자고 해서 매듭지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위원 역시 "우리가 예비경선 때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서 여론조사를 했기 때문에 본경선에서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으로 위원들 토론 끝에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의원들의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긴급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을 두고 "현재 12분의 의원들께서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했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소집 안 할 이유도 없다"라며 "오늘이나 이번 주는 좀 시간상 맞지도 않고, 지역구 간 의원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음 주 중에 의원총회가 소집되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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