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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태국 옥수수 생산 감소 원인 열대거세미나방, 남해 발견

농업기술센터, 25일 유충 찾아 ... 초기방제 필수 ... 7월경부터 큰 피해발생 우려

등록|2021.05.28 09:44 수정|2021.05.28 09:44

▲ 열대거세미나방. ⓒ 남해군청


중국·태국에서 옥수수 생산 감소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열대거세미나방'이 경남 남해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관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됨에 따라 모든 옥수수 농가에 적용 약제를 이용한 적기 방제를 당부한다"고 28일 밝혔다.

센터는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보다 발생 속도가 빨라져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센터는 지난 11일부터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국립식량과학원과 협업하여 주기적인 예찰을 실시해 왔다.

센터는 지난 25일 이동면 내 일부 옥수수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을 처음 발견했고, 지역에 산발적으로 유충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km 이상 이동이 가능하다. 이 나방은 암컷 성충 한 마리가 최대 1000개까지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주로 밤에 옥수수 잎의 아래 윗면 또는 줄기에 산란을 한다.

주로 어린 벌레 시기에 옥수수 등 농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어 피해를 주고 수수, 사탕수수, 벼 등 벼과작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나방으로 실제 태국에서는 연간 옥수수 생산량이 25~45% 줄어 든 것으로 보고되었고, 중국에서도 5~10% 옥수수 생산량 감소율을 이어진 사례가 있다.

센터는 "발생 초기에는 개체수가 적어 피해가 적지만, 생애주기가 약 44일 정도로 번식을 통해 개체수가 증가하는 7월경부터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애벌레 시기인 초기 방제를 실시해야한다"고 했다.

센터는 "열대거세미나방은 성충과 애벌레 모두 야행성이므로 방제작업은 해 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벌레의 발육단계가 낮을수록 방제효과가 높다"고 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방제를 해야 효과가 높으며 1차 방제를 실시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추가 방제가 필요할 때는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여러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내성방지에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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