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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30년간 지속된 게리멘더링 뿌리 뽑아"

의창구-성산구 행정구역 조정안 가결에 '환영' 입장

등록|2021.05.28 16:43 수정|2021.05.28 22:14

▲ 창원시 의창구-성산구 행정구역 조정안 표결. ⓒ 윤성효


생활권역과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온 창원시 의창구-성산구의 행정구역을 바로 잡는 조정안이 28일 창원시의회를 통과하자, 허성무 시장은 "30년간 지속된 게리맨더링을 뿌리 뽑게 되었다"고 했다.

'게리맨더링'은 어느 한 정당에게 유리하도록 부당하게 선거구를 책정하는 일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창원시 성산구 반송동을 의창구 팔용동, 봉림동, 용지동이 사면으로 둘러싼 형태로, 반송동은 마치 '섬'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이는 1991년 국회의원 선거 때 선거구 획정이 된 것이다. 2010년 옛 창원·마산·진해가 통합한 뒤, 성산구·의창구로 나뉠 때 선거구대로 된 것이다.

행정구역 조정안은 앞으로 '창원천'과 '창이대로'를 경계로 바뀐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제103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해정구역 조정안에 대해 표결 결과(재적 44명) 출석 39명 가운데 찬성 21명, 반대 13명, 기권 5명으로,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허성무 시장은 환영성명을 통해 "1991년 이후 30년간 이어져 온 의창구-성산구의 기형적인 행정경계가 드디어 주민 실생활에 알맞은 정상적인 모습을 찾았다"고 했다.

허 시장은 "작년 창원특례시 지정을 위해 서울과 창원을 수없이 오가는 동안 특례시를 준비하는 지금이야말로 게리멘더링이라는 불명예로 남아있는 의창구-성산구 행정구역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적기라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월 22일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보류결정이라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민여론 조사 재실시를 통해 30년만의 개편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창원천 허리를 잘라먹는 듯한 기형적인 행정구역으로 주민 실생활과 맞지 않아 크고 작은 불편을 유발했던 경계가 이젠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개편되었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성명 말미에 "창원특례시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하며, 탄탄히 마련한 기초를 토대로 많은 일들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ㅕ "30년 묵은 불명예를 한마음으로 극복한 것처럼 창원을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드는 그날까지 쉬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의창구-성산구 행정구역 조정안은 2021년 7월 1일자로 시행될 예정이다. 창원시는 행정구역 조정안을 경남도와 중앙정부에 전달하게 된다.

앞으로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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