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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 인사들, 법정에서도 체포되면서도 '당당함'

판다 '세 손가락' 들어 보여 ... 교사 '반독재' 외쳐 ... 촛불법회 등 곳곳 시위 이어져

등록|2021.05.28 19:57 수정|2021.05.28 20:10

▲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을 이끌다 군경에 체포됐던 웨모나잉(별칭 ‘판다‘)씨.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해 시민불복종항쟁(운동, CDM)을 이끌었던 인사들이 재판을 받거나 체포 과정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거나 '반독재'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미얀마 CDM측과 소통하고 있는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벌어진 상황을 국내 언론사에 영상이나 사진과 함께 제공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몽유와시에서 시민불복종항쟁을 이끌다 군경에 체포됐던 웨모나잉(별칭 '판다')씨에 대한 재판이 27일 열렸다. 그는 체포 당시 부상을 입었는데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가족이 법정에 참석해서 판다씨의 상황을 보고 와서 CDM측에 알려주었다"며 "부상을 입었다고 해 걱정을 했는데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하니 다행이다"고 했다.

조모아 대표는 "가족들은 판다씨가 민주화시위의 상징인 세 손가락 인사를 하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인가뿌시 메자리꽁마을에서 벌어진 시민불복종항쟁에 참여했던 한 교사가 군경에 체포되어 수갑을 찬 채 압송되었고, 그는 끌려 가면서도 '반독재' 구호를 외쳤다고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가 전했다.

지난 2일 군부에 체포된 양곤시 민주화운동가 더미애씨에 대한 재판이 28일 열렸다. 더미애씨의 아들도 시민불복종항쟁에 가담해 있고, 군경이 체포하기 위해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원은 더미애씨한테 징역 3년형을 판결했다고 한국미얀마연대가 전했다.

곳곳에서 '민주화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만달레이 모가운사원과, 사가잉시 사다운사원, 만달레이 마소예잉사원에서도 27일 저녁 야간에 '촛불 법회'가 열렸다.

만달레이 참마따시구에서 시민들이 민주화시위를 벌였고, 친주 파란시에서도 같은 날 시위가 벌어졌다.

민주화시위는 28일에도 이어졌다. 꺼친주 모가운시에서는 시민들이 '민주통합정부(NUG) 지지'와 '독재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양곤에서도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또 시민방위대와 군경이 교전을 벌이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27일 저녁 꺼친주 파깐시에서는 '독립군'이 군대와 교전을 벌였고,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폭발도 일어났다. 28일 오전 8시 15분경 샨주 무세시 3곳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당시 폭발로 인해 공무원 1명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민 1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27일 민주통합정부(NUG)의 국방부가 미얀마 남부 지역에서 시민방위대 훈련생 졸업식을 치렀다.
 

▲ 27일 미얀미 민주통합정부의 시민방위대 훈련생 졸업식. ⓒ 미얀마 CDM


"미얀마 민주주의 염원 13회 일요시위" 30일 창원

한편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오는 30일 오후 1시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염원 13회 일요시위"를 연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어린 학생들부터 사원의 승려까지 각계각층의 미얀마 시민들이 항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러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조직한 시민방위대가 미얀마군과 군사교전을 벌이는 등 무장항쟁의 불길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군사법정이 시민불복종운동을 추진한 젊은이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하여 사형을 판결하는 등 군부 정권의 야만적인 대응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미얀마인들과 한국 시민들은 미얀마의 봄을 맞기 위한 진통이 길어지지 않도록 굳건한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는 이경민 지역가수, 동요부르는어른모임 '철부지'의 공연에 이어 현지 보고, 투쟁사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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