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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부동산 전수조사 걸린 의원, 즉각 출당 조치할 것"

권익위 결과 전 "국민 실망끼쳤다" 엄포... 양향자·양이원영·김경만 의원 등 '의혹'

등록|2021.06.02 11:59 수정|2021.06.02 11:59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보고회'에서 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진행중인 당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와 관련해 "결과가 나오면 본인들 소명을 들어보고 미흡할 경우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며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의 무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탈당 조치 등 엄격한 집행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LH 사태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하자 권익위에 자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맡긴 바 있다. 당시 민주당에선 양향자(광주 서구을)·양이원영(비례)·김경만(비례) 민주당 의원 등의 투기 의혹을 받았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여러 의원들의 부동산 논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 등으로 많은 국민들께 실망을 끼친 바 있다"라며 "이에 대해 우리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연루자는 즉각 출당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라고 공약했다.

그는 "우리당은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하고 권익위에 174명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에 관한 전수조사를 맡겼다"면서 "야당에도 같이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거절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당초 4월말께 예정됐던 권익위의 조사 발표는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참패하자 홍영표·강병원·김영배 의원 등 당내 선거에 나선 친문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4월에 권익위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10명이든 20명이든 출당조치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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