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이재명 "윤석열, 경기도 올 땐 마스크 쓰길... 어기면 강력 제재"
4년 3개월만에 방문 "이준석 현상은 청년세대들의 변화 열망"
▲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대구-경기 경제산업 동맹을 위한 디지털 혁신 ICT융합신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조정훈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이준석 현상'에 대해 "이 사회가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고 불평등해서 청년세대들이 새롭게 도전할 공간마저도 부족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열망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4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대구-경기 경제산업 동맹을 위한 디지털 혁신 ICT융합신산업 육성' 업무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의사가 정당에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한다면 국가 미래에 좋은 일"이라며 "그 변화가 성공을 거두어 모든 정치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면 우리 국민 전체나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경기도에 오실 때는 꼭 마스크를 쓰도록 하시길 바란다. 경기도는 현직 검찰총장이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방역법을 어기면 강력하게 제재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강릉을 방문해 음식점 주인·주민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또 코로나19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논란에 대해 "(매출액) 10억 원 이하 소규모 중소상공인들에게 사용되도록 강제된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며 "인별 균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2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대구를 찾은 이 지사는 "대구에 외가 친척들이 많다"며 "과거엔 푸근한 할머니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정치하니까 엄하고 무서운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배요, 저도 손자 아입니까? 이뻐해 주시고 좀 살갑게 대해 주이소"라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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