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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2025년 골프세계선수권 대회, 금강산 유치 지원"

이중명 아난티그룹 회장 만나 남북 공동유치 지원 요청... "멈췄던 시계 움직일 준비"

등록|2021.06.04 17:48 수정|2021.06.04 17:48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중명 대한골프협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1.6.4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중명 대한골프협회장 겸 아난티그룹 회장과 만나 골프세계선수권 대회 남북 공동유치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이 회장은 면담에 앞서 이 장관에게 '2025년 골프세계선수권 남북 공동유치사업제안서'를 전달했다. 이 장관은 "협회의 구상대로 2025년 골프세계선수권 대회가 남북 최초로 금강산에서 열린다면, 골프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시 한번 전 세계인을 향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발신할 중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골프세계선수권 대회는 하계·동계올림픽에 이어 단독 종목으로는 제일 큰 대회로, 세계 골프인들이 모여 15일간 개최하는 행사"라면서 "(북한 측에도)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국제사회와는 소통이 잘 되지만 이쪽(북측)과는 소통이 잘 안 된다"면서 이 장관에게 북측과의 접촉 및 대화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금강산 골프장 건설에 참여했던 북한 주민들이 과거 경험을 살려 골프장 조성에 착수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원산, 금강, 설악 이런 곳을 이어서 국제생태관광특구를 조성하는 길을 촉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관광과 같은, 좋은 붐을 조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면서 관심을 보였다.

"남북미 간 대화협력 환경 조성 시작됐다고 평가... 멈췄던 시계 움직일 준비"

또 최근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한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 북미 간 대화 협력의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며 "그동안 멈춰 서 있던 남북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하려고 평화, 협력 공간을 확보하는 노력과 준비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 문제도 현재 코로나19와 사업 여건 변화로 어려움이 여전하지만, 남북이 서로 만나면 좀 더 발전적인 정상화의 길을 찾을 수 있잖을까 기대하면서 움직여 보려한다"면서 "도움과 협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지난 1일에는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간부들과 만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금강산 개별관광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오는 9일에도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남북 협력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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