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소음·먼지 피해, 폐기물 업체 증축이라니..."
고덕 폐기물처리업체 확장 추진… 상장·몽곡·상몽·오추리 주민들 “변경허가 절대 안 돼”
▲ 고덕 ㅎ폐기물처리업체에 쌓아 놓은 폐목재. ⓒ 주민제공
충남 예산군 고덕면 오추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가 확장을 추진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증축허가는 관련조례에 반해 불허처분을 받았지만, 반입폐기물 종류와 물량을 늘리기 위해 추가로 변경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만8600㎡(파쇄시설 1079㎡) 부지에 설립한 ㅎ업체는 폐목재를 파쇄해 고형연료(우드칩)를 만드는 폐기물재활용시설이다. 폐가구와 건설현장에서 나온 폐목재·임목·목재가공공장 부산물 등 하루 80톤을 처리한다.
이 업체는 지난 4월 28일 기존 파쇄시설 규모를 3배 이상인 3500㎡로 증축하는 건축허가에 이어, 6월 2일에는 영업대상폐기물에 접착제·페인트·기름·콘크리트가 사용된 폐목재 등 4종류를 추가하고 1일처리량을 80톤→120톤으로 증가하는 내용으로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군은 '자원순환관련시설은 5호 이상 주택이 모여 있는 지역에서 직선거리 1000미터 안에 입지할 수 없다'고 규정한 '예산군 군계획 조례'를 근거로 증축허가는 반려했지만, 변경허가는 관련부서가 허가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건강피해를 우려하며, 행정을 향해 "절대 허가를 내주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 파쇄시설 옆에 폐목재가 산처럼 쌓여있다. ⓒ <무한정보> 김수로
오추리 박아무개 어르신은 "최근 들어 거의 매일같이 기계가 돌아가는 굉음이 들리고 먼지가 날아오는 게 말도 못한다. 함께 사는 식구들도 힘들어 한다. 동네에서 수 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달라진 건 없다"고 꼬집었다.
인접한 몽곡리 이아무개씨도 "수년 동안은 조용했지만 지난 1월 사업자가 바뀌며 본격적으로 가동한 뒤부터 어떨 때는 매일, 아니면 2~3일에 한 번꼴로 아침마다 시끄러운 소리가 울린다. 주변 과수원도 과실과 잎 등에 먼지가 내려앉아 피해를 입고 있다. 집진·소음방지시설을 마련해 환경피해를 개선하진 못할망정, 시설 증축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변경허가 신청이 들어온 상황이라 현재 '폐기물관리법' 등이 명시한 허가기준 충족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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