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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 6.15정신으로 돌아가 함께 신뢰 만들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행사 참석

등록|2021.06.14 15:14 수정|2021.06.14 16:08

▲ 이인영 통일부 장관(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15공동선언 21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남북이 6·15정신으로 되돌아가 함께 신뢰를 만들고 한반도의 평화를 다시 도약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6.15 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전쟁'이나 '흡수통일'이 아니라 반드시 평화적으로,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방향에 공감대를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6.15 선언이 이행되어나가면서 오랜 시간 서로 그리워하던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게 되었고, 끊어졌던 철도와 도로가 이어졌으며 금강산관광이 본격화 되고, 개성공단이 열리는 등 남북은 화해와 교류협력이라는 확고한 이정표 위에서 새시대, 새역사의 막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김대중 정신이라는, 광대한 신념의 바다... 지도자의 용기 보여줘"
 

▲ 지난 2007년, 목포 MBC 단독 대담에서 한류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 MBC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김대중 정신'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 땅에서 민주주의, 평화, 인권을 가슴에 품고 단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김대중 정신이라는 광대한 신념의 바다를 마주하게 된다"면서 "오직 우리 겨레와 역사의 발전을 위해 그 일생을 다해 헌신하는 삶으로써 지도자의 참된 용기와 진정으로 강함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화해와 협력을 향한 길을 여셨고 그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지금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꼼짝도 못 하고 있지만, 다시 움직여 나갈 수 있도록 대화를 시작하고 남북관계를 복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단의 아픔을, 분단의 어둠을 뚫고 평화통일의 새 역사를 열었던 6.15정신으로 되돌아가서, 남북이 함께 신뢰를 만들며, 한반도의 평화를 다시 도약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그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남북 화해와 통일의 길을 바꾸지 못하도록 단단히 해두고 싶다'하셨던 대통령님의 소망처럼, 우리 시대에 되돌릴 수 없는 평화를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등 5개 항의 합의사항을 공동 발표했다.

이후 후속조치로 실무회담을 통한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남북 장관급회담,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구성 등이 이루어졌으며, 남북분단으로 단절되었던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을 위한 복원공사가 착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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